배우 황석정이 학창시절 ‘외모’ 때문에 겪었던 차별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큰엄마의 미친봉고’의 주역 배우 정영주, 황석정, 조달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조달환이 학창 시절 학생회장을 했다고 전했다. 학생회장 출신이면 공부를 잘했겠다는 질문에 조달환은 ”그냥 내신만 조금 했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정영주도 고등학교 3년 내내 반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석정은 두 사람과 달리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저는 좀 별로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선생님들이 저보고 공부를 되게 못하게 생겼다고 했다. 한 선생님이 ‘저런 애가 공부를 잘하면 내가 장을 지진다’라고 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했다. 서울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한 그는 연기의 꿈을 펼치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 다시 입학한 바 있다.
이어 황석정은 “또 반장 선거를 하는데 나 같은 사람이 절대 뽑히면 안 된다고 해서 부반장이 됐다”며 “그런데 반장이 아파서 제가 대신 인사 시키는데 ‘쟤가 부반장일 리가 없다’고 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람들 생각하는 틀에 제가 없나 보다. 제가 옷도 한 벌만 입었는데 교무실에 불려가 제게 소녀가장이냐고 묻기도 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한편 황석정은 지난해 피트니스 대회와 바디프로필 촬영에 도전했다. 그는 당시 “사회가 만들어놓은 예쁘고 가녀리고 약한 이미지가 과연 여성미의 정의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하며 “여성에 대한 세상의 평가 기준과 잣대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