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차차차’ 여화정 통장(이봉련 분)과 장영국 동장(인교진 분)이 이혼한 이유가 드디어 밝혀졌다.
3일 tvN ‘갯마을 차차차’ 12회에서는 장영국이 드디어 이혼당한 이유를 스스로 깨닫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작 양말을 뒤집어 놓아 이혼당했다고 생각해왔던 장영국. 하지만 드디어 밝혀진 진실은 ‘고작 양말’ 때문이 아니었다. ‘양말’로 표현되었을 뿐이다.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뒤로는 여화정이 자신을 챙겨주고 있음을 알게 된 장영국은 카페에 홀로 앉아 ”쟤가 갑자기 왜 저러지?”라고 궁금해하다, 카페 사장 오윤(조한철 분)과 나누었던 3년 전의 대화를 문득 떠올리게 된다.
3년 전에도 사별한 아내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던 오윤을 보며 장영국은 ”결혼이라는 게 뭐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고, 대단할 것도 없어”라고 평소 생각을 늘어놨었고, 그날은 비가 많이 쏟아져 마침 우산을 들고 온 여화정이 모든 걸 듣게 되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장영국은 자신이 결혼한 이유에 대해 ”혼기는 찼는데 첫사랑은 떠났고 옆에 화정이가 있으니까 결혼한 거지. 화정이 어머니가 그때 돌아가셨잖아. 혼자된 게 불쌍하기도 해서 그랬지”라며 ”결혼 진짜 별거 아니야. 그냥 지루해”라는 말까지 쏟아냈고, 여화정은 우산이 있음에도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홀로 서 있었다.
그 심정이 과연 어땠을까. 여화정은 그날 밤 크게 상처받았음에도 다음 날 아침 남편을 위한 북엇국을 끓여놓았고, 불현듯 거실에 벗어진 양말을 집어 들며 자신의 감정을 쏟아냈다.
”내가 몇번을 말했잖아. 양말 뒤집어 벗지 말라고. 아무 데나 집어 던지지 말라고. 이게 그렇게나 어렵나? 양말 뒤집지 마. 집어 던지지 마. 그러지 마” 좀처럼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참고 참아온 여화정이 토해내듯 오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