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이 아내 서희원(쉬시위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0년 만에 재회해 다시 이어진 두 사람의 인연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2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이것은 실화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구준엽이 자기님으로 등장해, ‘대만판 꽃보다 남자’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서희원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과거 연인 사이였던 두 사람은 20여년 만에 대만에서 재회해 지난 3월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날 구준엽은 서희원과의 재회 당시를 떠올리며 “(그 당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있다. 희원이 매니저가 나를 데리고 올라가서 찍었는데, 그 걸 볼 때 마다 너무 눈물이 난다”면서 갑작스레 눈물을 보였다.
이어 “재회했을 때 끌어안고 한 30분을 울었던 것 같다”라며 “만난 날 엘리베이터에서 딱 나오고 문 앞에 서 있는데, 그 장면을 보자마자 후루룩 20년 전으로 돌아갔다. 모든 게 주마등같이 지나가면서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헤어지던 날에도 울었고, 20년 만에 만난 첫 순간에도 함께 울었던 두 사람. 구준엽은 “희원이는 아직도 소녀 같다. 좋으면 막 달려와서 확 안긴다. 너무 사랑스럽다”라며 “‘내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을 때까지 (사랑을) 표현하다가 죽겠다”라고 사랑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사랑은 이래야 한다”라며 감탄했다.
그는 또 “희원이는 사랑이 너무 많다”면서 “같이 있으면 사랑이 막 묻는 느낌이 들 정도다. 거기서 내가 어떻게 하겠냐. 더 사랑해주고 싶지 않겠냐. 감정조절이나 밀당 같은 건 필요 없다. 나는 시간이 없다. 내가 줄 수 있는 사랑은 듬뿍 다 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중에 희원이가 흰머리가 나도 ‘더 귀여울 것 같은데?’ 이렇게 생각하면서 같이 즐겁게 늙어가는 상상을 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