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포의 한 신축 아파트 샤워기에서 1cm의 황동 침이 나왔다 (사진)

"양치질을 하는데 침이 나왔다" 입주민들은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경기 김포시 고촌읍의 신축 아파트 
경기 김포시 고촌읍의 신축 아파트  ⓒ뉴스1

경기 김포시 고촌읍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날림 공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10일 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일부 세대에서 시스템 에어컨 포장지가 천장에 방치됐다가 실내 등을 설치하려던 입주민에게 발견돼 논란이 됐다. 또 지하 주차장은 누수가 심해 비가 올 때마다 마치 수영장처럼 됐다는 입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욕실 수전에서 1㎝ 크기의 황동 쇳가루가 물과 함께 섞여져 나오면서 입주민 한명이 샤워헤드에 걸린 황동 침에 찔려 찰과상을 입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또 다른 세대에서는 ‘양치질을 하다 황동 침이 나왔다‘, ‘욕조 물에서 황동 침이 발견됐다’는 증언과 관련된 글이 인터넷 입주민 카페에 올라오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입주민 카페 캡처

시공사 관계자는 ”황동 이물질이 발견된 게 맞다”면서 “3510세대 중 8세대에서 황동 가루가 나와 세척을 통해 없앴다”고 했다.

이어 ”지하주차장 누수는 보수를 진행해 완료된 상태이며, 천장 쓰레기는 전 세대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동, 3510가구, 2개 단지(1단지 1568가구, 2단지 1942가구)로 설계됐으며, 8월 초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입주한 지 한 달 만에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하자. 입주민들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시공사가 ”날림공사를 하고 있다”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김포시, 해당 아파트에 주의 

입주민 A씨(55)는 ”오랜 시간 준비해서 입주했는데, 아파트에 하자가 있어 마음이 좋지 않다”며 ”시공사 측이 아파트 하자 부분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주민 B씨(38)는 ”욕조에 뾰족한 황동 침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황동 침 사건 이후로 욕실 물 쓰기가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시공사 측은 부실시공 의혹이 불거지자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협의회에 공문을 보내 사과했다.

김포시 역시 해당 아파트에 대해 주의를 줬다.

시 관계자는 ”건설사에서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주의 및 지도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 #부실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