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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대 흑인 교수가 “나는 사실 백인 유대인 여성”이라고 고백했다

흑인 학계에서 각종 특혜를 누리려했다는 의혹이 있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 제시카 크러그 교수
조지 워싱턴 대학교 제시카 크러그 교수 ⓒBBC/듀크 대학 출판부

오랜 기간 아프리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미국의 한 교수가 자신이 흑인인 척 거짓말을 해왔다고 고백했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지워싱턴대 역사학 교수인 제시카 크루그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나는 사실 캔자스시티 출신의 백인 유대인 여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거짓말 속에서 삶을 꾸려왔고, 숨 쉴 때마다 거짓말을 해 왔다”며 자신의 행동을 “흑인이 아닌 사람들이 흑인 정체성과 문화를 계속 사용하고 남용하는 폭력과 도둑질의 전형”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사적인 관계에도 아프리카 출신 흑인, 미국 흑인, 카리브해에 뿌리를 둔 흑인이라 속여왔다고 밝혔다.

그는 정신 건강 문제와 어린 시절 겪은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흑인 학계에서 각종 특혜를 얻기 위해서 거짓말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미국 흑인 역사,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를 연구하는 그가 장학금, 회원자격 등을 얻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인종 문제를 다루는 매체 레이스 베이트르의 하리 지야드 편집장은 그가 정체성을 들켜 어쩔 수 없이 고백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백인이 흑인 행세를 하며 흑인 사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사가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전미 유색인 지위 향상 협회(NAACP) 워싱턴주 스포캔 지부장인 레이첼 돌레잘은 수년간 아프리카계 미국인임을 자처했다가 2015년 부모의 폭로로 백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흑인 인권운동가의 지위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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