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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천FS 최병태 선수가 상대를 발로 차고 손을 밟는 비매너 경기의 끝을 보여줬다

경기에서도 지고 매너에서도 참패한 제천FS.

제천FS 최병태의 거친 파울.
제천FS 최병태의 거친 파울. ⓒ유튜브 한국풋살연맹KFL

대한민국 풋살 리그인 FK 리그에서 볼썽사나운 난투극이 벌어졌다.

문제의 경기는 지난 15일 열린 승강플레이오프전이었다. 국내 풋살리그는 상위 슈퍼리그와 하위 드림리그로 운영된다. 시즌이 끝나면 슈퍼리그 6위와 드림리그 1위가 붙어 리그 승강을 결정짓는다.

이날 경기에서는 슈퍼리그 6위 고양불스풋살클럽과 드림리그 1위 제천FS가 붙었고, 고양의 잔류냐 제천의 승격이냐를 놓고 모두의 관심이 쏠렸다. 제천FS의 경우, 2018/2019 시즌 강등 후 처음으로 얻은 승격의 기회였다.

전후반 각각 20분씩 진행되는 풋살 경기. 전반전은 제천FS가 2-1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전 고양불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고양불스는 경기 종료 2분30여초를 남겨 놓고 골을 몰아넣으며 5-3까지 만들어 냈다. 승격을 원하는 제천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점수 차이.

이때 제천FS의 강한 파울이 나왔다. 제천FS 14번 최병태가 고양불스 7번 임승주의 허리 쪽을 발로 차버린 것. 임승주는 바닥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이후 심판이 곧바로 최병태에게 퇴장을 명령했지만, 두 팀 선수들 간 충돌을 막을 수는 없었다.

선수들이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면서 경기는 8분 넘게 진행되지 않았다. 더욱이 상대 선수를 발로 찬 최병태는 가격을 당한 뒤 앉아서 쉬고 있는 임승주의 손을 고의적으로 밟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다행히 임승주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는 고양불스 유승무, 이종규와 제천FS 최병태, 김도환이 퇴장당하면서 겨우 재개됐다. 결과는 7-4로 고양불스의 승리. 이로써 고양불스는 슈퍼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는 끝이 났지만, 스포츠 정신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제천FS의 모습에 풋살 팬들의 화가 폭발했다. 해당 경기를 생중계한 한국풋살연맹KFL 유튜브 댓글창에는 비매너의 끝을 보여준 제천FS 선수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현역 풋살 선수는 ”제천FS의 거친 경기는 리그 초창기부터 악명이 높았다. 이번에 제대로 터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포탈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난투극에 앞서 제천FS 선수들은 고양불스 벤치 앞 바닥에 침을 뱉는 등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고양불스 한 관계자는 ”경기 끝나고도 (제천FS가) 싸움을 걸고 옷 갈아입는 곳까지 와서 때리려고 하는 등 싸움을 걸더라. 입구에 남아서 우릴 지켜보고 있었다. 경기 중에도 물병을 던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제천FS는 페이스북을 통해 물의를 일으킨 최병태, 김도환, 강경묵 선수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거친 태클로 난투극을 촉발시킨 최병태는 ”이기고 있던 경기에서 역전을 허용하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제 스스로 조바심을 느끼며 순간 잘못된 판단이 행동으로 이어졌다”라고 사과했다.

제천FS 관계자는 경기 다음날(16일) 고양불스 측에 공식 사과문을 발송했고, 17일에는 풋살연맹에 공식 사과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뉴스1에 설명했다. 또 제천FS는 세 선수에 대해 영구 제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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