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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현지 청소년들이 한국인 유학생을 폭행하고 흉기로 찔렀다

인종차별적 조롱과 폭행을 했다.

프랑스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여러 명의 현지인들로부터 인종차별적 조롱과 폭행을 당한 끝에 흉기에 찔리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7일 밤(현지시간), 29세의 한국인 유학생 A씨는 친구 2명과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중심가인 팔레 데 콩그레를 걷고 있었다. 이들 앞에 나타난 현지인 10대 청소년들은 두 손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조롱을 했고, A씨는 이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실랑이를 벌인 끝에 A씨는 청소년들에게 둘러싸여 바닥에 쓰러졌다. 청소년들은 A씨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가했고, 두 차례 흉기로 찌르기도 했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 정도는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몽펠리에. 자료사진
프랑스 몽펠리에. 자료사진 ⓒKosmin Schira / EyeEm via Getty Images

프랑스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3명의 알바니아계 청소년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파악하는 대로 피해자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현지 수사기관에 엄정 수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0대 한인 여성 오모씨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한 흑인 여성으로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으며, 같은 달 한 미국인 남성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할머니를 향해 손소독제를 뿌리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4월 독일에서는 유학 중이던 한국인 부부가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성희롱,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으나 현지 경찰은 사건 접수도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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