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서기 위해 탄 ‘공군 1호기’가 태극기를 뒤집어 꽂은 채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청와대 사진기자단은 이날 공군 1호기 조종석 윗부분에 태극기가 뒤집어진 채 꽂혀 있는 장면을 포착했다. 태극기는 다행히 문대통령이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 제자리를 찾았다.
청와대는 대한항공 실무자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공군 1호기의 운항은 대한항공이 맡고 있지만 전체적인 관리 책임은 공군이 담당한다.
한겨레에 의하면 청와대는 이날 ”환송 행사 전에 태극기에 이물질이 묻은 것을 발견한 대한항공 실무자가 새 태극기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착오로 태극기를 거꾸로 걸었다가 이를 인지하고 다시 정상적으로 걸었다”라면서 ”공군 1호기는 정상적으로 태극기를 걸고 이륙했다”라고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 역시 ”현장에 있던 실무자가 태극기가 뒤집어진 것을 발견하고 황급히 다시 설치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앞서 외교부에서도 태극기를 두고 논란이 빚어졌다. 지난 4일 한국-스페인 차관급 전략대화가 열린 외교부 청사 회담장에는 구겨진 태극기가 세워져 있었다. 이에 외교부는 담당 과장에 보직 해임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