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 매이 드미트리는 만 8세의 어린 소녀다. 그러나 어리다는 사실이 그녀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영국의 고급 패션 브랜드 모델이 되겠다는 그녀의 꿈을 말이다.
버밍엄이 집인 이 체조선수는 ‘리버 아일랜드’ 브랜드의 어린이 패션 캠페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그 덕분에 수많은 팬도 생겼다.
데이지 매이는 18개월 나이에 양족 절단 수술을 받았다. 발이 없어져 철물 블레이드를 의족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 정도의 장벽 때문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와 모델 활동을 포기할 그녀가 아니었다.
데이지 매이는 2017년에 ‘제버디 매니지먼트’ 모델로 등록했고 그 이후 다양한 업체들이 그녀를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이 8살짜리 모델은 아빠와 함께 짐에서 운동하는 걸 좋아한다. 알렉스 드미트리는 모델 일에 대한 딸의 의지와 열정이 알코올과 도박에 빠져 살던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딸은 양족을 잃은 사람 중에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될 거다.”라며 딸과 함께 자신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리버 아일랜드의 대변인은 최근에 발표한 액티브웨어 캠페인 모델로 데이지 매이를 선정한 이유를 말했다. ”특정 활동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누군지에 따라 그 모델을 선정한다. 에너지가 넘치면서 엑티브웨어를 멋지게 입을 수 있는 모델이 소녀용 RI ACTIVE 홍보에 필요했다.
″데이지 매이는 그 조건에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그녀는 외향적인 성격에다 진정으로 모든 스포츠를 사랑한다는 장점을 지녔다.”
다양성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는 제버디 매니지먼트 대표 조에 프록터는 데이지 매이를 만난 순간을 기억했다. 처음에는 소심하고 부끄러움으로 가득한 어린 소녀로 보였지만 대화를 하면서 그녀에게 가능성이 넘친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데이지 매이는 영국의 가장 유명한 어린이 패션 브랜드 모델로 그 이후 활동했다. 세계적인 브랜드들과도 현재 협상 중이다. 참으로 대단한 본보기다. 아무리 어려운 역경일지라도 의지와 긍정성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소녀다.”
프록터는 또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리버 아일랜드를 칭찬했다.
″리버 아일랜드는 다양성 움직임에 정말로 적극적인 브랜드다. 다양한 유형의 모델을 발탁하는 그런 정책은 다른 패션 업체들도 본받아야 한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