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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3월 10일 09시 33분 KST

'#택배기사님 감사합니다' 응원 캠페인이 SNS에서 번지고 있다

택배노동자들도 답글을 적어 감사 인사를 건넨다.

택배 노동자들에게 줄 마스크가 아파트 벽면에 붙어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생필품 등 배달이 늘면서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와 감염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SNS를 중심으로 현관에 마스크와 간식을 놓아두며 택배 노동자를 응원하는 캠페인이 번지고 있다.

9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택배기사님감사합니다’ 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마스크와 비타민음료, 손소독제, 홍삼, 커피 등을 현관문 앞에 놓아둔 사진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직접 장을 보러 밖으로 나가는 대신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이 잦아진 시민들이 택배 노동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려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시민들은 개인 위생용품과 간식을 준비해 메시지와 함께 현관문 앞이나 아파트 복도에 두고, 주로 비대면 배송을 하는 택배 노동자들이 손쉽게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

마스크와 간식 옆에 붙인 짤막한 편지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생이 많으세요. 늘 감사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오늘도 안전운전!” “요즘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배달 많이 시키고 또 저희도 물건 배달시켜서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 감사드려요” 등의 응원 메시지가 담겼다. 한 7살 어린이는 택배 노동자를 그린 그림과 함께 “택배기사님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금도 항상 저희 집에 필요한 물품을 안전하게 가져다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멋있는 택배기사님 힘내세요”라고 편지를 써 현관문 앞에 붙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김민지(34)씨는 ‘한겨레’에 “코로나로 택배기사님들이 힘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와 함께 준비했다. 기사님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정말 좋아해주신다”고 전했다. 택배 노동자들이 가져가도록 마스크를 준비해둔 최민경(40)씨도 “최전방에서 열심히 뛰고 계신 택배기사님이야말로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택배 노동자들에게 줄 마스크가 아파트 벽면에 붙어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택배 노동자들도 선물을 준비한 이들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편지 밑이나 물품 상자에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같은 답글을 적어 감사 인사를 건네고 있다. 한 네티즌은 SNS에 택배 노동자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따뜻함을 느꼈다는 말씀도 드린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배송량 급증으로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을 보호할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는 지난달 26일 보도자료를 내어 “배송건수와 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인력충원 대책은 전무하다. 배송기사에게 안전조치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뿐인데 이마저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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