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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에서는 택배 물량 늘어나자 '부부 기사'가 3년 사이에 50% 증가했다

여유와 수입 둘다 잡았다.

씨제이(CJ)대한통운 전체 택배기사 2만여명 중 약 14%가 부부 택배기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사 5명 중 1명꼴로 가족 택배기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운은 다가오는 ‘부부의 날’(5월21일)을 맞아 택배기사 2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함께 일하는 부부 택배기사가 2692명(1346쌍)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부부 기사 숫자는 1년 전보다 9.9%, 3년새 50%나 증가했다. 지속적인 물량 증가로 택배 배송이 ‘가족 사업’이 된 것이다. 온라인 쇼핑 활성화 등의 이유로 택배 물량은 2020년 기준 16억개로, 1년새 21.2% 증가했다.

씨제이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 정운철씨(오른쪽)와 최은영씨. <a href='https://www.hani.co.kr/arti/economy/consumer/995342.html?_fr=mt2#csidx72564148b93aa5a92089a08022d2715'></div></a>
씨제이대한통운 부부 택배기사 정운철씨(오른쪽)와 최은영씨.  ⓒCJ대한통운

또 부부를 포함해 부모·자녀·형제·친척 등 가족과 함께 일하고 있는 택배기사는 400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5명 중 1명은 가족과 함께 일하는 셈이다.

대한통운은 부부 또는 가족 택배기사가 증가한 배경엔 ‘물량 증가로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을 핵심으로 보고 있다. 개별 구역을 맡아 물량을 배송하는 택배 업무의 특성상 기존 기사들이 물량이 증가하더라도 외부인을 쓰기보다 부부나 가족과 함께 일해 고수입을 올리는 것이 낫다고 보는 것이다.

대한통운의 6년차 택배기사인 정운철(45)씨는 아내 최은영(42)씨와 함께 일하면서 여유와 수입을 둘다 잡았다고 말한다. 정씨는 “아내가 함께 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많다 보니 고객사 영업에 집중할 수 있어 수입도 덩달아 늘었고, 6년 동안 단 한번의 고객 클레임도 없을 정도로 서비스에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기사가 자긍심을 가지고 가족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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