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최홍림이 4살 때 온몸에 멍들도록 때리고 30년간 의절한 형을 마주하자 고통스러울 정도로 오열했다

최홍림은 끝내 형을 용서할 수 없었고, 스튜디오에서 모든 걸 지켜본 진행자들은 어떤 말도 보탤 수 없었다.

오열하는 최홍림 
오열하는 최홍림  ⓒ채널A

1965년생인 코미디언 최홍림의 나이는 57세다. 하지만 오십이 넘어서도 4살 때 맞은 기억은 잊을 수 없다. 작은 아기의 온몸을 멍이 들도록 때린 사람. 그 사람이 형이라면 어떨까.

6일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최홍림이 30년간 의절한 형을 마주했다. 최홍림은 형을 보자마자 거친 숨을 몰아쉬고, 눈 마주치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그리고 보는 사람이 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서럽게 오열한다.

최홍림
최홍림 ⓒ채널A

사실 형이 저지른 일은 4살 때의 일만이 아니었다. 집안의 막내였던 최홍림이 온 가족의 사랑을 받자 형은 막냇동생을 죽도록 때렸고, 그때마다 가족들은 얼마간의 돈을 쥐어주며 최홍림과 형의 사이를 떼어놓았다. 집안에서 공포의 대상이었던 최홍림의 형은 마치 남의 일이라는 듯 최홍림 앞에서 ”왜 그렇게 때렸을까 지금도 의문스럽다”는 말을 내놓는다. ”억울한 마음이 평생 안 잊히나 본데 형은 그걸 몰랐어” ”기억이 안 나” 정도의 말만 되풀이할 뿐인 형을 용서하기는 힘들 것이다.

최홍림과 형 
최홍림과 형  ⓒ채널A

최홍림은 ”날 때려야 돈이 나오니까 때렸지 뭐가 의문스럽냐. 그 돈 받아서 나갔다가 또 와서 때리고, 또 나갔다가 또 와서 때리고. 형만 나타나면 온 집안이 다 무서워서 덜덜 떨었다”며 ”엄마도 자기 자식이 무섭다고 우셨다. 아니 어떻게 자식이 엄마를 무서워해야지 엄마가 자식이 무서워서 울 수 있냐”고 분노를 토했다.

최홍림을 분노하게 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최홍림은 ”기억이 안 난다”는 형에게 ”기억을 해야지! 엄마한테 죄송하다고 해야지!”라고 소리치며 ”형이 치매 걸린 어머니를 단 한번이라도 찾아온 적이 있느냐. 어려운 형편에도 어머니를 모신 누나에게 만원짜리 한장을 보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최홍림은 그런 형에게 ”인간이냐”고 소리 질렀다. 최홍림은 ”집 다 팔아먹고 누나 돈 다 팔아먹고 대드니까 ‘죽인다’고 하지 않았냐. 그때가 형이 30살 넘었을 때인데 그때도 사춘기라 방황해서 그랬다고 할 거냐”고 쏟아냈다. 

하지만 최홍림은 형을 아직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최홍림은 형을 아직 용서할 수 없다.  ⓒ채널A

시종일관 ”기억이 안 난다. 사춘기 때 방황했었다”고 했던 최홍림의 형은 결국 무릎을 꿇었다.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형.

하지만 최홍림은 ”여기 나오기 전까지는 형 죽었을 때 장례식장 가자고 하면 누나도 안 보겠다고 그랬었다. 하지만 이제는 형이 죽으면 장례식장에 가겠다. 하지만 지금은 용서할 때가 아니다”고 말한 뒤 돌아섰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콘택트 #엔터테인먼트 #최홍림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