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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가도 된다 해서 갔더니.." 브라질 여성이 록 밴드 메탈리카의 콘서트장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아기가 처음 들은 자장가가 꽤 시끄러웠겠다"

출산 이후 병원에 실려간 조이스와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
출산 이후 병원에 실려간 조이스와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 ⓒ조이스 인스타그램

미국의 대표적인 록 밴드 메탈리카의 콘서트에서 영화같은 해프닝이 벌어졌다. 

워싱턴포스트에 의하면 지난 7일(현지시간) 메탈리카의 공연에 참석한 브라질 여성이 공연 도중 출산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임신 39주차였던 조이스는 의사에게 공연장에 가도 된다는 허가까지 받았던 상태였다.

노약자석에서 공연을 보던 조이스는 메탈리카가 등장하자 자궁의 수축을 느꼈다. 최선을 다해 참았지만 약 세 곡 정도 남았을 때 그는 결국 공연장의 의료팀을 호출해야 했다. 의료팀은 그를 위해 구급차를 호출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었다고.

조이스는 들것에 실려 의료 텐트 안에 들어갔지만 안에는 과음으로 링거를 맞고 있는 남성이 있었고, 그를 빼낼 수 없었던 탓에 의료진은 단순히 해당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게 해야 했다. 

조이스와 남편, 아이.
조이스와 남편, 아이. ⓒ병원 인스타그램 @hm_brigida

이후 저녁 11시 15분가량 메탈리카가 ‘엔터 샌드맨’을 부를 당시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었다. 아이가 태어난 지 몇 분 후 구급차가 도착해 조이스를 병원으로 이송하였다.

″만감이 교차했다”며 공연 도중 아이를 출산한 소감을 밝힌 조이스는 ”계획되지 않은 출산이었기에 의료진이 준비되지 않았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메탈리카였던 만큼 사람들에게 전할 이야깃거리가 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을 이었다. 

조이스와 남편은 3년 전인 2019년 콘서트 티켓을 구매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연이 계속 밀려 예정보다 2년 늦게 공연을 관람해야 했다. 그들은 ”당시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상상도 못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본 사건을 보도하며 ”아기가 처음 들은 자장가가 꽤 시끄러웠겠다”는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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