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2020년 09월 17일 18시 05분 KST

'뮬란 보이콧' 용산 CGV 앞에서 1인 시위 나선 이유 (인터뷰)

주연배우 유역비의 발언과 중국 '신장 문제'를 지적했다.

미국 영화사 디즈니의 신작 영화 ‘뮬란’이 국내서 개봉했다. 이에 국민의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1인 시위를 하는 사람이 있다.

뉴스1
이설아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에서 영화 '뮬란' 보이콧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0.9.17

이설아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는 17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용산역CGV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리고 ”뮬란은 국가폭력을 용인하는 콘텐츠다”며 ”이것을 소비하지 않는 게 민주국가의 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뮬란은 차별을 이겨내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냈는데 차별을 야기하고 인권 유린적인 발언을 한 배우(유역비)가 연기한다는 거 자체로 메시지는 깨졌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영화 ‘뮬란‘의 엔딩 크레딧에는 촬영장소 중 하나인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정부기관에 대한 감사 문구가 표기됐다. 그는 신장은 중국정부가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를 대상으로 인권 탄압을 자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지역이고, 또 주연배우 ‘유역비’가 홍콩의 반정부시위를 탄압한 경찰을 지지한다고 한 발언이 1인 시위에 나선 이유라 밝혔다.

Florence Lo / reuters
자료사진. 9월 중국의 한 극장가에 걸린 '뮬란' 홍보 이미지

이어 이 대표는 ”이 시위는 디즈니를 망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며 ”비윤리적인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는 사람들의 생각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라 덧붙였다.

이날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영화 ‘뮬란‘의 개봉과 시청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에는 해시태그 ‘#boycottmulan’로 1.1만개, ‘#보이콧뮬란’으로 100여개의 게시물이 등록됐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명작이어도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배우가 출연하고 중국에 굽신거리는 영화사의 영화는 보고 싶지 않다”고 글을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자유와 평등의 상징인 뮬란의 배우가 홍콩경찰을 지지하고 시위대를 비판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