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내일(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초 진행한 공모 청약 결과, 경쟁률 606.97대 1에 청약 증거금은 약 58조 4237억 원이 모였고,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13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빅히트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으로 이미 국내 3대 기획사인 JYP·YG·SM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 13일 종가 기준 JYP·YG·SM의 합산 시가총액은 2조9879억원 수준이다.
상장 첫날, 빅히트 주가가 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로 직행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한다면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은 대한민국에서 다섯 손가락에 드는 주식부호 반열에 오르게 된다.
방시혁 의장은 공모 당시 지분평가액이 1조6709억원에 달했다. 첫날 따상에 성공해 주가가 35만1000원까지 오를 경우 방 의장의 지분 평가액은 4조3444억원에 육박한다.
이렇게 되면 방 의장은 단숨에 국내 연예계 주식 부호 1위를 꿰차는 것은 물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부호 5위에 오르게 된다. 방 의장 앞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만이 남는다.
한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상장일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상장식을 가질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됐던 한국거래소 상장식이 재개된 것은 지난 7월초 SK바이오팜 이후 3개월만이다.
이날 상장 행사에는 방시혁 의장 등 빅히트 경영진, 거래소 및 상장 주관사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BTS가 깜짝 등장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임수 에디터: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