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 웹툰 작가 윤서인씨가 지난 15일 영면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추모 열기에 ”무슨 대단한 인물 가셨네 으이구”라고 조롱하면서 논란이 인 가운데, 진보 진영 인사들이 ‘가르침’을 주겠다고 나섰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종종 민주주의자로 살아가기가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면서 ”더구나 ‘자유’를 ‘방종’과 구분하지 못하는 철부지들이 함부로 요설을 배설할 때는 특히 그 곤혹스러움이 더한다”고 적었다. 송 의원이 지적한 철부지는 윤서인, 요설이란 고 백기완 선생에 대한 막말을 가리킨다.
송 의원은 ”저 자가 저러한 요사스러운 말을 배설할 수 있는 그 자유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는지는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면서 ”그 만화가에게는 인간에 대한 예의부터 가르쳐야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교자이의(敎子以義: 자식을 올바른 길로 가르치려는 마음)라는 사자성어를 남기며 현재의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다.
앞서 독립운동가를 비하한 윤서인에 ’20년 응징’을 다짐했던 정철승 변호사 역시 법적으로 ‘가르침’을 주겠다며 벼렸다. 정 변호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서인이 작고하신 고 백기완 선생까지 모욕하고 조롱하고 있다는 제보 메일들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고인을 욕보이는 그 모든 댓글들을 캡처해 보내주시고, 인정사항까지 알려주시면 유족들의 의사에 따라 빠짐없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지난 설 명절 기간 광복회를 대리해 윤서인에 80억원대 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소장을 작성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비판에도 윤서인 작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관련 보도가 나간 뒤 그는 다시 ”백기완이 살아생전 꿈꾸던 통일이 어떤 통일이었느냐”며 ”그의 인생에 대해 바른말을 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는 거 같네. 이번 생은 그냥 맞는 말 하다가 죽을란다”고 남겼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