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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준비할 때 왜 여성만 관리해? 남성 역시 식단 조절·금연·금주가 기본이고, 나이도 젊을수록 좋다 (연구 결과)

남성이 생선과 유제품을 많이 먹고 나이가 어릴수록 정자의 질이 좋았다

아직도 사회에서 임신과 출산은 대부분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여성의 건강이 중요한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남성의 건강은 훨씬 덜 주목받는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에 남성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남성의 신체 건강  및 정신건강, 나이 등도 모두 중요한 요소다. 즉, 남성도 관리를 해야 한다. 아래 임신과 출산 시 남성에 관한 5가지 오해와 편견을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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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RyanKing999 via Getty Images/iStockphoto
 
 

1. 임신 준비할 때 여성의 건강만 탓하는 건 잘못됐다. 남성의 건강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들조차 임신 준비를 할 때 여성의 건강만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지금껏 여러 연구가 여성의 건강에만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의 특정 행동이나 선택이 건강과 임신에 미치는 영향을 더 바로 알아차리기 쉬운 현실로 이어진다. 하지만 남성의 건강도 중요하다는 걸 명심하자. 

예일 의과대학의 산부인과와 생식 과학의 임상 교수인 메리 제인 민킨 박사는 ”우리는 임신과 관련해 여성에게 유용한 정보를 더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건 아이를 계획하는 남성의 건강 정보가 부족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민킨 박사는 ”남성의 건강도 임신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남성의 건강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2. 임신 성공률을 높이려면 남성도 아무거나 먹어선 안되고 ‘생선과 저지방 유제품’ 등 식단에 신경 써야 한다

남성의 건강이 실제 임신 성공률과 출산에 미치는 영향은 정보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임신을 준비할 때 남성은 여성처럼 무엇을 먹고 피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한 연구에 의하면 남성의 식단도 임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식단에 과일과 채소를 넣고 단백질을 위한 주식으로 고기보다 생선이나 저지방 유제품을 먹는 남성들의 정자의 질이 훨씬 더 뛰어났다. 뛰어난 질의 정자는 임신 성공률을 높인다. 또 임신 준비 중인 남성이 가공된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임신 성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남성도 식단 조절로 체중과 고혈압을 줄이는 데 신경 써야 한다.” 뉴욕시의 ‘로쉬 모성 및 태아의학’의 책임자인 다니엘 로샨 박사의 말이다. 연구에 의하면 고혈압을 가진 남성의 정자 부피와 정자 운동성(정자 활력의 지표로 이용되는 수치)이 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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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imtmphoto via Getty Images/iStockphoto

 

3. 임신 및 출산 준비를 할 때 남성 역시 금주와 금연이 기본이다

임신 준비 과정에서 여성은 금주하라는 권유를 자주 받지만, 남성은 술을 마셔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남성도 술을 마시면 정자의 수와 정자의 운동성이 현저히 낮아진다.” 로샨이 말했다. ”남성도 임신 준비 기간에 술을 많이 마시면 큰 문제가 된다.”

또 임신을 준비하면서 과음하다 임신이 되는 경우에 태어날 아기에게 장기적인 영향 을 미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남성이 임신을 준비할 때 임신 전 최소 6개월은 아예 술을 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확실히 밝혀진 연구 결과는 아직 없지만, 술을 완전히 끊지는 않더라도 줄일 필요는 확실히 있다. 

또 ‘미국 산부인과 의사회’는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도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킨은 ”간접 흡연은 엄마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부모 모두 흡연자라면 임신 준비 기간이 동시에 담배를 끊을 좋은 타이밍이다.   

 

4. 남성도 산후 우울증 및 다양한 감정의 변화로 임신과 출산 과정 중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최근 임산과 출산 전후 여성의 정신건강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아빠가 될 남성의 정신건강은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남성도 여성처럼 산후 우울증에 걸릴 수 있고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 남성도 여성 파트너를 돕고 임신을 준비하고 육아를 할 때 힘들다고 느끼는 게 정상이다. 로샨은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남성도 많은 감정의 변화를 겪고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느끼는 남성이 있다면 꼭 전문가와 상의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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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Kiwis via Getty Images/iStockphoto
 
 

5. 남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정자의 질은 나빠진다. 불임 원인도 여성 아닌 남성인 경우가 많다

불임으로 고민하는 커플의 경우 여성이 문제라는 편견이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사실 남성의 문제인 경우도 많다. 1/3비율로 여성의 문제, 또 다른 1/3 비율로 남성의 문제이며, 나머지 1/3은 알 수 없는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로는 여성과 남성 모두 문제가 있어 불임 또는 난임인 경우도 있다. 당연히 이 문제로 파트너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건 불임의 원인이 무조건 여성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남성의 문제일 수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거다. 또 남성의 나이도 임신에 중요한 요소다. 연구에 의하면 남성의 정자 수와 질은 50세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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