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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칸에 태웠는데 뛰어 내렸다” 경북 포항에서 트럭 운전자가 개를 줄에 매단 채 달리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그런데 왜 화물칸에 태웁니까....????

  • Mihee Kim
  • 입력 2021.09.02 21:26
  • 수정 2021.09.03 00:33
트럭 운전자가 개를 매단 채 트럭을 운전하고 있다.
트럭 운전자가 개를 매단 채 트럭을 운전하고 있다. ⓒ동물구조단체 ‘위액트’ 인스타그램

경북 포항에서 트럭 운전자가 개를 줄에 매단 채 달리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2일 포항북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포항 북구 흥해읍 한 도로에서 트럭에 개를 매단 채 달린 혐의를 받는다.

이는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이 동물구조단체 ‘위액트’에 현장 영상을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위액트 측은 해당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아기 백구를 차에 매달고 달린 운전자가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영상에서 개는 앞바퀴와 뒷바퀴 중간에 묶여 있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위액트 측에 따르면 트럭은 개를 매단 채로 멈췄다 달리기를 반복했고, 이를 목격한 시민이 신호 대기 때문에 정지한 트럭 운전자에게 “무슨 짓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나 트럭 운전자는 시민이 주차하는 틈을 타 개를 운전석에 집어 던지듯이 태워 도주했다.

경찰은 담당 파출소로부터 발생 보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상태였으나, 위액트 측은 1일 포항북부경찰서를 방문해 “본 사건은 목격자의 112 신고로만 접수되어 사건의 특성과 어울리지 않는 경제팀으로 배정됐다. 부실수사를 우려해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정식으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개는 연계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시 보호소에 격리 중으로 응급 상황은 아니지만, 발등에 찰과상을 입었으며 발톱이 빠지는 등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개를 줄에 묶어 화물칸에 태웠는데 개가 뛰어 내렸고, 이후 줄에 묶인 개를 매달고 달렸다고 인정했다”며 “A씨를 불구속 입건했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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