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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 개회식에는 불참하는 아프가니스탄 선수들 대신 국기만 자리한다

패럴림픽 출전하기로 했던 선수들은 카불 공항이 마비되면서 출국하지 못했다.

자키아 쿠다다디.
자키아 쿠다다디. ⓒ로이터 유튜브/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의 도쿄패럴림픽 참가는 좌절됐지만, 아프간 국기는 개회식 선수단 행진 때 등장한다.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대의 표시”로 도쿄패럴림픽 개회식 행진 때 아프간 국기를 든 기수가 입장한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2020 도쿄패럴림픽’은 24일 저녁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13일간 열린다.

원래 아프간에서는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23)와 육상선수 호사인 라소울리(24)가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수도 카불의 공항이 마비되면서 결국 출국하지 못했다.

특히 최초의 여성 패럴림픽 선수가 될 수 있었던 쿠다다디는 최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프간의 여성으로서, 아프간의 여성 대표로서 도움을 청한다.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 내 손을 잡고 도와달라”며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파슨스 위원장은 “우리는 그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불행히도 그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마음은 그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국기는 대회 자원봉사자가 들고 경기장에 입장할 예정이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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