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놓고 여당은 야당 심판론을,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각각 내세웠다. ‘문재인의 복심’이 후보로 나선 지역구는 더욱 그랬다.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윤건영 서울 구로구을 민주당 후보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다.
상대는 미래통합당에서 ‘자객’으로 내려보낸 김용태 후보다. 서울 양천구을에서 내리 3선을 한 중진 의원을 정치 신인과 맞붙게 한 대목에서 문재인의 복심을 반드시 꺾겠다는 통합당의 의지가 엿보인다. 서울 구로구을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인 박영선 의원이 지난 18대부터 20대까지 당선된 곳이다. 그만큼 민주당 지지세가 높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숫자로 확인된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 2일부터 4일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윤건영 후보가 50.1%, 김용태 후보가 27.7%, 무소속 강요식 후보가 7.3%로 나타났다. 하지만 김 후보의 3선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국민일보와 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4월 4일과 5일 조사한 결과에선 윤건영 후보가 42.5%, 김용태 후보가 37.5%, 무소속 강요식 후보가 11.0%로 나타났다.
오후 6시 15분에 공개된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예측(출구) 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후보는 54.5%를,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는 40.4%를 득표한 것으로 나탔다. 서울 구로구을은 야당 심판론을 선택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