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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컴버배치가 10대 팬의 장례식에 보낸 편지

  • 박수진
  • 입력 2015.03.02 11:21
  • 수정 2015.03.02 12:20
Benedict Cumberbatch, of
Benedict Cumberbatch, of ⓒJordan Strauss/Invision/AP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10대 팬의 장례식에 추모의 편지를 보냈다.

BBC '셜록'의 열렬한 팬이었던 이브 셰퍼드가 2월 초, 14살의 나이에 호흡 곤란으로 사망했다. 이브는 28주 만에 태어난 미숙아였으며, 출생 직후 의사는 부모에게 이브가 24시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브는 생전에 200번이 넘는 수술을 받았다.

체셔에서 열린 이브의 장례식에, 소식을 들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보낸 진심 어린 애도의 편지가 도착했다. 사람들 앞에서 낭독된 편지 내용은 이렇다.

이브의 가족에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평생 건강 문제로 고생했던 어린 나이의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 건 분명 너무나 힘든 일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녀가 생전에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것, 그리고 저희의 드라마의 팬이 되어준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고 있으며 그녀를 기억할 것이라는 사실이 가족들에 위안이 되길 바랍니다.

장례식에 참석하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그녀가 좋아했던 그 드라마를 찍고 있는 중입니다.

신 안에서 그녀의 영혼이 평안하기를.

모든 사랑과 애도의 마음을 담아, 베네딕트. xxx

I send my deepest sympathies to Eve's family.

To lose someone so young who fought for her health all her life must be beyond endurance.

I hope they can take solace from the fact that she was clearly much loved and her support of our show is hugely appreciated and shall be remembered.

I wish I could be there but sadly am filming the show she loved.

God rest her soul.

With all my love and sympathies, Benedict xxx

장례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은 셜록 홈즈의 상징과도 같은 디어스토커 모자를 썼으며, 식이 끝난 후에는 BBC '셜록'의 테마 음악을 들으며 퇴장했다.

이브의 아버지, 마크 셰퍼드는 '데일리 메일'을 통해 "이브가 자기 얘기가 신문에 나온 걸 알면 뒤로 넘어갈 듯 웃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Huffingtonpost UK의 Benedict Cumberbatch Writes Emotional Letter For Teenage 'Sherlock' Fan's Funeral: 'God Rest Her Soul'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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