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재계가 부진한 내수를 살리기 위해 '금요일 조기 퇴근'(오후3시)을 실시한다. 돈을 벌기만 하고 쓸 시간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NHK 10월18일 보도에 따르면 "소비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와 경제계가 내년 2월부터 2개월에 1회 정도로 월말 금요일을 '프리미엄 프라이데이'(premium Friday)로 정하고, 일을 빨리 끝내고 쇼핑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GDP=국내 총생산 600 조엔'으로 확대 목표를 내걸었지만, 개인소비가 GDP의 약 60%를 차지하며 소비 정체가 계속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NHK 보도 화면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이 정부와 재계의 의도대로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중앙일보가 일본 비즈니스저널의 여론조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60~70%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의 경제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해당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더라도 다른 날 야근이 늘어나는 등의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또 수입이 증가 없이 소비가 증가하겠냐는 여론도 나온다.
조선비즈 10월18일 보도에 따르면 "직장인 호주머니라도 짜내 내수를 늘리겠다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방안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면 기업과 은행의 월말 결산 업무가 밀려 있을 때인데, 이날 돈 쓰겠다며 일찍 퇴근하는 직장인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