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걸스데이 혜리(29)와 소녀시대 태연(35)의 첫만남이 독특하다.
혜리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연예계 3년 선배 태연을 초대해 칵테일을 대접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중에서도 두 사람의 첫 만남 일화가 눈길을 끈다.
때는 2018~19년. 혜리가 데뷔 8~9년쯤 됐을 때다. 두 사람은 공통 지인을 매개로 처음 만났다.
혜리는 "우연히 만났다. 소녀시대는 너무 선배님들이라 태연이 무서웠다. 그런데 처음 날 보더니 엄청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동이었다. '소녀시대 태연이 날 알아?' 그런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나 사람 되게 좋아해." 팬들 사이에선 '김다정'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태연이 덤덤하게 말했다.
그렇게 무장해제가 됐다. 혜리는 "내가 처음 언니 보자 마자 고민상담하고, 울고 그랬다"며 "만약 지금 나라면 그럴 수 있을까 싶다. 5~6년 전의 나는 내가 생각해도 좀 이상하다"며 웃었다. "뭐 쉽지는 않았어"라고 태연이 보태자 혜리는 "티 안 났다"고 받아쳤다.
태연은 이어 "그게 밉지가 않았다. 그게 정말 부담스럽고 거부감이 느껴졌으면 벽을 쳤을 거다. 근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도 접점이 없는 '찐' 초면이었다. 당시 태연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었다는 혜리에게 태연은 "내가 시어머니니?"라고 농담을 던졌고 혜리는 "시어머니가 아니라 비욘세"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