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연이어 전직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의대 정원 문제 등 국정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전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30여 분간 면담을 가진 한동훈. 이후 한동훈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 전반과 현안, 살아오신 여러 이야기 등 좋은 말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달서구을), 윤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 예천), 유영하 4·10 총선 후보(대구 달서구갑) 등이 함께 했다.
과거 한동훈이 박근혜 특검에 참여했기에 이번 만남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동훈이 박 전 대통령을 따로 만난 것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지난해 12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TK) 지역 및 전통 보수층의 표심 확보 차원이라는 취지로 보인다.
추가로 이 자리에 배석한 유영하 변호사는 "가장 핫한 이슈가 의대 정원 문제고, 그 부분에 대해 두 분의 심도 있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전국 유세를 다니시니까 건강을 잘 챙기고 선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동훈은 "과거 박근혜 특검 당시 수사할 때 입장과 바뀐 것이냐. 국정 농단 사건은 유죄 판결이 났는데 이재명, 조국이 범죄에 연루된 것과 같은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처럼 권력을 장악하겠다고 하고 있냐"고 되물었다.
이어서 한동훈은 “(박 전 대통령은) 사면을 받았다"라며 앞으로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찾아뵐 계획이다. 정치인이 전직 대통령을 찾아뵙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다음 계획을 밝혔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