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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할 때 챗GPT로 자소서 쓰면 어떨까?" 기업 65.4%의 반응은 예상외라 K-직장인의 귀는 쫑긋 선다(설문조사)

73% “챗지피티 작성 여부 판별 안 해.”

챗지피티(Chat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채용을 위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어떻게 될까?

드라마 '미생' 중 임싱완 , 챗지피티 로고 ⓒCJ, Adobe Stock
드라마 '미생' 중 임싱완 , 챗지피티 로고 ⓒCJ, Adobe Stock

챗지피티 자소서를 받아든 채용담당자는 ‘기술 변화를 활용해 긍정적’이라고 생각할까, ‘창의성이 없어서 부정적’이라고 생각할까. 매출액 500대 기업 가운데 10곳 중 6곳은 ‘챗지피티 자소서’에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4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매출액 500대 기업(315곳 응답)을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진행한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챗지피티를 활용한 자소서에 대한 인식을 물었더니 “독창성과 창의성이 없어서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64.1%로, “기술 변화를 활용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13.7%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채용에 영향이 없다고 답한 곳은 22.2%였다.

기업들 73%는 자소서 작성 과정에 챗지피티를 사용하는지를 판별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활용이 확인되면, 해당 전형에서 감점(42.2%) 하거나 불합격 처리(23.2%)하는 등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기업이 ‘영향 없다’(34.6%)고 한 기업보다 많았다. 기업들은 챗지피티로 인해 ‘자소서 선별 역량을 강화’(51.1%)하거나, ‘자소서 외 다른 전형이 강화’(41.0%)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력서 등 자료사진 ⓒAdobe Stock
이력서 등 자료사진 ⓒAdobe Stock

한편, 채용 방식으로 정기공채만 운영하는 기업은 단 1%에 불과할 정도로 수시채용이 보편화되는 가운데, 채용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은 서류(7.3%), 필기(0.6%)보다는 면접(92.1%)으로, 면접을 통해 직무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채용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직무 관련 일 경험(35.6%), 직무역량(27.3%), 전공지식(22.5%)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도움이 되는 취업지원 서비스 역시 일 경험 기회 제공(76.2%)으로, 멘토링 등 취업특강(52.7%), 직무별 맞춤 교육훈련(51.4%) 등보다 높았다. 기업이 원하는 채용을 위한 ‘일 경험’은 3~6개월짜리 장기인턴십(74.0%), 기업 수행 프로젝트 참여(68.9%) 등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박태우 기자 /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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