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위기도 배우 송승환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송승환의 초대'에서 MC 송승환은 시력 장애에도 MC 제안을 즐겁게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어릴 때부터 연기 생활을 해 배우, 가수 등 아는 분이 많다"며 송승환은 "그분들과 오랜 세월 나눈 얘기 중 혼자 알기 아까운 재밌는 것도 많고, 뵙고 싶은 분들을 초대해 함께 얘길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많이 잃은 상태라고 고백한 송승환. 그가 앓고 있는 망막색소변성증은 유전성 및 진행성 질환으로 망막 기능 저하, 세포 소실, 망막 조직 위축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이로 인해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상태인 송승환은 현재 눈 상태에 대해 "눈으로 보는 세상은 15cm뿐이지만 답답해할 것은 없다. 형체는 알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오히려 주위에서 "힘들지 않겠냐"고 더 걱정해 줬다며 그는 "안타까워할 거 없다. 잘 안 보이면 열심히 들으면서 하면 된다. 잘 듣는다. 할 수 있겠다 싶더라. 하기로 했으니 앞으로 열심히 잘 듣겠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웃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 송승환에 대해 배우 김영옥과 이순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말 성실하고 똘똘하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 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1965년 9세 때 아역으로 데뷔한 송승환은 각종 드라마, 연극, 음악방송 MC, 라디오 DJ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난타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아 활약한 바 있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