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연기와 전~혀 접점 없는 직업으로 전향한 박신양을 보니, 비슷한 직군에서 일하며 이 긴 세월을 보내기엔 아쉽다는 생각 확! 든다 (유퀴즈)

그의 연기를 더 보고 싶다...

박신양과 유재석 그리고 조세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박신양과 유재석 그리고 조세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림을 통해 충분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연기할 생각은......"

지난 21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문이 열리네요' 특집에 배우 겸 화가 박신양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림 그리게 된 계기를 설명하는 박신양.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림 그리게 된 계기를 설명하는 박신양.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박신양은 8년 만에 예능 출연을 해 반가움을 더했는데. 

박신양은 연기 활동을 중단한 뒤 화가로 전향해 10년간 그린 작품 중 현재 130점을 전시 중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조세호가 "따로 그림을 공부했냐"라고 묻자 "아니다. 그림 그린 지 10년쯤 됐지만 이전에는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다. 전공한 적도 없다"라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유재석이 "러시아 유학 도중 만난 친구 '키릴' 때문에 그림을 시작한 것이라고 들었다"라고 언급하자 박신양은 "그때 당시 키릴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비행기 푯값이 없어서 울고 있었다. 그래서 비행기표를 내가 내줬다. 이후 제가 학비가 없어서 학교를 그만두게 될 뻔했는데, 키릴이 학생들의 서명을 모아 학교에 탄원서를 내줬다"라며 감동적인 일화를 전했다. 

자신의 그림 설명하는 박신양.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자신의 그림 설명하는 박신양.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박신양은 "처음에는 그 친구가 그리워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그리움이라는 것이 대체 뭘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친구를 만나면 해결되는 건가'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그래서 (이를 알아내기 위해) 철학 공부까지 시작했다"라며 그림뿐만 아니라 서강대 대학원에 입학해 철학까지 공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생전 처음 그렸던 그림과 최근 그림을 두고 박신양은 "내가 이 친구를 그리워한 이유를 다시 짚어보고자 키릴의 얼굴을 10년 후에 다시 그린 것이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유재석이 "이렇게 그림을 그린 이후에 그 친구와 만난 적이 있는지"라고 묻자, 박신양은 "가끔 연락 한다. 아마 러시아에서 최고 배우가 되어 있을 것이다. (다녔던 학교가) 연극 학교였기 때문에. (친구가) 자랑스럽다"라고 말하며 변함없는 우정을 보여주기도. 

박신양.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박신양.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화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반면, 마지막 연기 활동이 벌써 5년 전이라는 박신양.

'편지', '파리의 연인' 등 다수의 흥행작에 출연했던 그의 마지막 작품은 2019년 방영된 KBS2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이다.

유재석이 "많은 사람이 작품으로 보고 싶어 한다. 작품으로 다시 돌아올 생각이 있는지"라고 묻자 박신양은 "그림을 통해 충분히 (나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아직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은 없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유재석이 "많은 사람이 아쉬워하고 있고 팬들의 요청이 많다"라고 거듭 말하자 이내 "검토를 해보겠다"라는 답을 내놓기도. 

끝으로 박신양은 "감독님들이 내 전시회에 다녀가셨다. 언젠가는 미술을 소재로 연기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