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에서 6년 동안 활동하며 귀한 생명을 구해온 인명구조견 ‘아롱’이가 19일 ‘반려견’으로서의 새 삶을 시작했다.
이날 경기 남양주시 오남119안전센터에서는 문태웅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장과 핸들러(관리사) 등 소방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롱의 은퇴식이 열렸다.
앞서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은 나이가 들어 구조 임무를 계속하기는 무리인 아롱의 무상 분양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은퇴식을 마친 아롱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일반 분양자에게 인도됐다.
2014년 태어난 래브라도 리트리버(수컷·32㎏) 종인 아롱은 그동안 산악, 붕괴사고 등의 현장에 필요한 고도의 인명구조견 훈련과 테스트를 거쳐 2017년 12월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에 배치돼 모두 312회의 구조 활동을 펼쳤다.
산악 1급, 재난 1급의 자격을 취득할 만큼 베테랑 구조견인 아롱은 6년 동안 생존자 4명과 사망자 5명을 직접 찾는 등 구조견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2022년 1월 발생한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 사고 당시에도 아롱이 현장에서 매몰자들을 조기 식별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아롱은 2020년, 2022년 전국 119인명구조견 경진대회 단체전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이유진 기자 / yj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