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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끝나고 귀가하거나, 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 조금만 더 걸으면 집인데 어째서인지 아까보다 소변이이 더 급해진 듯하다. 괜히 다리를 꼬아도 보고 애써 다른 생각을 하다, 겨우 현관에 다다라 화장실로 뛰어간다. 휴, 조금만 더 늦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 왜 집에 다다를수록 소변을 참기 힘든 거지? 기분탓이 아니다. 사실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이런 현상은 집 앞에 도착해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등 특정 상황에 더욱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흐르는 물 소리를 듣거나, 추운 날씨에 소변 욕구가 더욱 심해지는 것처럼, 집에가까워질수록 소변을 보고 싶게 만드는 이유가 확실히 있다.

미국 뉴욕대학교 랭곤헬스병원의 제시카 스턴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허프포스트에 "집에 더 가까워질수록 긴박감을 느끼게 되는데, 몸은 "오, 거의 다 왔어. 우리가 해냈어"라고 느낄 것"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전한 자세한 설명이다.

 

뇌의 작용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Adobe Stoc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Adobe Stock

긴밀히 연결돼 있는 뇌와 신체기관은 배고픔, 졸림, 배뇨 등 많은 신체기능들을 함께 조절한다. 스턴 교수에 따르면 뇌와 방광은 소변을 보기 적절한 때가 언제인지 확인하기 위해 하루 종일 의사소통을 하는 셈이라고. 예를 들어, 오랜 기간 차에 탑승해야 하는 경우, 뇌는 최대한 소변을 참야 한다는 본질적인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화장실에 가까워질수록 뇌는 억제 요소들을 풀고 긴장을 완화하기 시작한다.

스턴 교수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에 가는 경우가 잦을수록 이 패턴은 더욱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는 이를 파블로프의 개 실험에 비유했다. 현관 문을 보기만 해도 화장실이 가고싶어지도록 뇌가 학습한다는 것이다.

 

집 = 편안한 곳이라는 인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Adobe Stoc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Adobe Stock

게다가 집은 많은 사람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라는 인식을 준다. 2020년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은 낯선 공간보다 익숙한 곳에서 볼일을 보는 것을 훨씬 편안하게 생각한다.

특히나 소화기관이나 방광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안전과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스턴 교수의 설명. 인구의 7%는 공용 공간에서 볼일을 보지 못하는 과민성방광증후군을 가지고 있는데, 스턴 교수는 이와 같은 경우에도 집에 다다를 때면 소변 욕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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