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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얼굴을 바꾸겠다" 23세의 나이에 런던패션위크 런웨이에 선 다운증후군 모델이 인생을 대하는 태도

더 많은 사람들에 용기를 주기 위해.

베스 매튜스. ⓒ베스 매튜스 인스타그램, GettyImagesKorea
베스 매튜스. ⓒ베스 매튜스 인스타그램, GettyImagesKorea

다운증후군을 가진 모델 베스 매튜스가 2023 F/W 런던 패션 위크 런웨이에서의 데뷔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쇼에 앞서 BBC와 인터뷰했던 그의 목표는 지금까지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을 내세웠던 "패션의 얼굴을 바꾸는 것"이다.

베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런던 패션 위크에서 열린의 구스 아일랜드의 쇼에 모델로 섰다. 

23세의 베스 매튜스가 처음 꿈을 키운 건 구찌 뷰티의 모델이었던 다운증후군 모델 엘리 골드스타인을 알게 된 이후다. 지난해 모델로 정식 데뷔한 베스는 세계적 패션 매체인 보그, 코스모폴리탄 매거진과 화보를 찍고,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에 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8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에 선 베스 매튜스. ⓒGettyImagesKorea
8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위에 선 베스 매튜스. ⓒGettyImagesKorea

"모델 활동 후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내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내 옷을 스스로 스타일링하는 게 좋고, 자신감도 더 많이 생겼다"는 베스. "사진 촬영부터 헤어, 메이크업을 받고 레드 카펫 위에 서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좋아하는 그지만, 모델 일만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졸업한 대학, 자선 단체, 그리고 소셜 미디어의 많은 사람들이 꿈을 쫓는 베스를 보고 "영감을 받았다"는 말을 전할 때마다 베스가 열심히 살아갈 이유는 조금씩 늘어난다.

그런 베스는 자신과 같은 사람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우리는 베스가 하는 일을 통해 다른 부모를 돕고자 한다"는 베스의 어머니 피오나는 베스의 활동을 통해 "(다운증후군을 가진) 어린 아이가 있는 부모들은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고, 베스와 같은 이들도 멋진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다운증후군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을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베스의 삶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비슷하며, (그가 하는 일들은) 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피오나는 이어 자신과 베스가 하루아침에 패션 산업을 바꾸지 않을 것을 알지만, "1인치"만이라도 옮겨 다른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모든 사람에겐 최고의 삶을 살 권리가 동등하게 주어진다. 더 누릴 자격이 있거나, 덜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은 이렇게 덧붙였다.

문혜준 에디터 / hyejoon.moo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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