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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졌나?" 스페인 생방송 중 보고도 믿기지 않는 '피꺼솟' 사건이 발생했고 여성 리포터의 단단한 용기에 심장이 빨라진다 (영상)

모든 장면이 생중계됐다.

스페인에서 뉴스 생중계 중인 여성 리포터를 뻔뻔하게 성폭행한 남성이 실시간으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생중계 중 트위터 영상 캡처, 체포 당하는 남성 영상  ⓒ트위터(@SICNoticias) , 스페인 현지 경찰 트위터(@policia)
생중계 중 트위터 영상 캡처, 체포 당하는 남성 영상 캡처  ⓒ트위터(@SICNoticias), 스페인 현지 경찰 트위터(@policia)

12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사 발라도라는 뉴스 리포터는 길거리에서 생방송 촬영 중이었다. 카메라를 향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그의 뒤로 갑자기 길을 가던 한 남성이 다가온다. 남성은 너무 뻔뻔하게 리포터에게 손을 뻗었다. 이후 아무렇지 않게 "어느 방송 채널이에요?"라고 물었다.

BBC에 따르면 리포터는 당황했지만 보도를 이어가려고 했다. 그러자 스튜디오에서 리포터와 소통하던 사회자가 "말을 끊어 미안하다. 하지만 저 남성이 (당신의 신체를) 만졌는가?"라고 리포터에게 물었다. 리포터는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그랬다"라고 답했다.

이에 사회자는 '저 멍청이'를 다시 카메라로 비춰 달라고 말했다. 그때까지도 이 남성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한지도 모르고 웃으며 그 자리에 서있었다. 사회자는 카메라맨에게 경각심을 울리기 위해 이 남성의 얼굴을 잘 보일 수 있도록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사 발라도는 "무슨 채널인지 궁금할 수는 있다. 하지만 나는 일하는 중인데 당신은 대체 왜 나를 만졌는가?"라고 남성에게 물었다. 그러자 남성은 "그런 일 없었다"라는 명백한 거짓말을 하며 마지막까지 리포터의 머리를 건드리며 도망가려고 했다. 

유로뉴스에 의하면 이 뉴스 프로그램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그 자리에서 이 남성을 성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이후 이 뉴스 프로그램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절대 참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사 발라도를 지지하며 어떤 형태의 괴롭힘이나 공격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노동부 장관 요란다 디아스도 이번 사건에 대해 "성폭행범이 절대 처벌 없이 빠져나가서는 안 되며 마초이즘으로 많은 여성 방송인이 이런 성폭행을 겪고 있다. 가해자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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