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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납치 차량 탈출하다 온몸 마비됐던 여성이 3년 만에 처음 내뱉은 말은 "엄마"였다

지난 2020년 전남자친구에 의해 도로 한가운데서 납치됐다.

앤젤 린. ⓒ앤젤 린의 가족, Good Morning Britain
앤젤 린. ⓒ앤젤 린의 가족, Good Morning Britain

납치 차량에서 뛰어내려 몸이 마비됐던 여성이 3년 만에 다시 입을 열었다. 사고 후 처음으로 입을 연 그가 힘겹게 내뱉은 단어는 '엄마'였다.

BBC에 의하면 앤젤 린은 지난 2020년 그와 언쟁을 벌이던 전남자친구에 의해 도로 한가운데서 납치됐다. 그는 탈출하기 위해 주행 중이던 승합차에서 뛰어내렸고, 이로 인해 좌뇌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말을 하거나 움직일 수 없게 됐다. 당시 앤젤 린의 나이는 겨우 21살이었고, 20세였던 앤젤의 전남자친구는 이로 인해 12년형을 선고받았다.

몸이 마비된 앤젤은 수화와 말을 읽어주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소통할 수 있었지만, 앤젤의 어머니 니키는 딸이 "다시는 말을 할 수 없을까"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기적은 갑자기 일어났다. 올해 초, 앓는 소리를 내던 앤젤을 본 니키는 '앤젤, 네가 이런 소리를 내는 걸 보면 말을 할 수 있을 거야'라며 용기를 전했고, 이윽고 앤젤은 "엄마"라는 말을 내뱉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 브리튼에 출연한 니키는 "그때 ('엄마'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앤젤이 다시 말을 할 거라는 전조는 전혀 없었고, 나는 딸이 다시는 말을 못할 거라 생각했었다"라며 감격에 겨워했다.

의료진마저 그에 "강하다"고 감탄할 정도로 급격히 회복한 앤젤은 지난 5월부터는 부축을 받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앤젤의 가족은 그가 곧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앤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집을 재정비한 상태다.

문혜준 에디터 / hyejoon.moo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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