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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 좌석 강등 항공사' 델타 항공이 분실했던 승객의 반려견이 3주 만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송 중 직원이 이동장을 열었다.

혜리, 델타 항공기, 강아지 마이아. ⓒ뉴스1, GettyImagesKorea, 폴라 로드리게즈 인스타그램
혜리, 델타 항공기, 강아지 마이아. ⓒ뉴스1, GettyImagesKorea, 폴라 로드리게즈 인스타그램

항공사의 불찰로 잃어버렸던 강아지가 3주 만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CNN에 의하면 강아지와 함께 미국 여행을 계획했던 승객 폴라 로드리게즈는 지난 8월 항공사의 잘못으로 반려견을 잃어버렸다. 지난 8월 1등석을 예약했던 가수 혜리의 좌석을 이코노미석으로 다운그레이드해 논란이 됐던 델타 항공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승객 폴라 로드리게즈는 지난 8월 18일, 반려견 마이아와 캘리포니아 여행을 계획했으나, 비자 문제로 인해 경유지 애틀랜타에서 발이 묶였다. 미국 국경수비대는 비자 필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던 그에 입국을 허가하지 않았고, 로드리게즈는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홀로 구치소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반려견 마이아는 국경수비대의 호출을 받은 델타 직원이 데려갔다. 

폴라 로드리게즈와 강아지 마이아. ⓒ폴라 로드리게즈
폴라 로드리게즈와 강아지 마이아. ⓒ폴라 로드리게즈

다음날 로드리게즈는 비행기 탑승구에 도착해 마이아를 기다렸지만, 마이아는 오지 않았다. 무비자 상태로 24시간 이상 미국에 머물 수 없었던 그는 결국 마이아 없이 집으로 돌아갔고, 기내에서 공황 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큰 스트레스를 겪어야 했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마이아가 내게 어떤 존재인지 알 것이다. 나는 마이아 없이 아무 곳도 가지 않는다. 식당을 포함해, 말 그대로 모든 곳을 함께 간다"던 로드리게즈는 반려견을 "모든 것을 함께 하는 파트너"라고 표현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바.

당시 델타항공 측은 마이아를 잃어버린 지 이틀이 지난 후 로드리게즈에 전화를 걸어 "활주로에서 비행기로 마이아를 이송하던 중, 직원이 이동장을 열어 마이아가 활주로 한가운데서 탈출했다"고 설명했다고.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한 로드리게즈는 계속해서 델타 항공에 상황 공유를 해줄 것을 부탁했지만, 몇 주 동안 새로운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직접 마이아를 찾아 나서고 싶었지만 비자 문제로 미국에 입국할 수 없던 로드리게즈는 대신 어머니에 부탁했고, 미국에 도착한 그의 어머니가 약 4,900,000 평에 달하는 애틀랜타 하츠필트 잭슨 공항에서 마이아의 흔적을 찾아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폴라 로드리게즈와 다시 만난 마이아. ⓒ폴라 로드리게즈 인스타그램
폴라 로드리게즈와 다시 만난 마이아. ⓒ폴라 로드리게즈 인스타그램

CBS에 의하면 3주 동안 "생지옥"에 시달렸던 로드리게즈에 희소식을 전한 건 실종된 강아지를 전문으로 찾는 '강아지 탐정' 로빈 얼구드 씨였다. 한 페덱스 직원은 얼구드 씨가 붙인 전단지를 통해 마이아를 알아볼 수 있었고, 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얼구드 씨는 공항의 화물 레일에서 마이아를 구조할 수 있었다. 마이아는 현재 로드리게즈의 품으로 돌아간 상태다. 

문혜준 에디터 / hyejoon.moo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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