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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이 72시간 보내기?" 3일 동안 강제로 '디지털 디톡스'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디지털 기기를 반납하는 대신 필름 카메라, 종이 지도, 책, 보드 게임 등을 받는다

끊임없는 단체 톡방의 메세지, 무의미하게 내리는 인스타그램 피드, 어젯밤 화제가 된 그 드라마의 트위터 스포일러도 없이, 72시간을 보낼 수 있는가? 스마트폰 없는 하루가 꿈처럼 느껴진다면, '디지털 디톡스'를 시도해 봐야 할 때다.

언플러그드 홈페이지 캡쳐.
언플러그드 홈페이지 캡쳐.

영국의 '언플러그드(Unplugged)'라는 서비스는 '오두막으로의 탈출'을 제공한다. 언플러그드는 바쁜 몸을 이끌고 살아오는 데에 지쳐, '디지털 디톡스'로 완전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웰빙'을 선사하고자 한다.

언플러그드 홈페이지 캡쳐.
언플러그드 홈페이지 캡쳐.

사실 우리는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다. 디지털 기기와 붙어 있지 않더라도, 범람하는 알림과 항상 바빠야만 한다는 트렌드 속에 갇혀 살고 있다.

'언플러그드'는 평소 끊임없이 '바쁜 몸'을 자처하는 사람들, 노동자, 부모, 커플들에게 제격이다. 언플러그드를 찾은 손님은 어떤 화면도 보지 않고 72시간을 보낸다. 그 시간 동안, 손님은 디지털 디톡스를 경험하며 그간 스마트폰 사용이 초래해온 진짜 문제를 깨달을 수 있다. 브레인 포그(brain fog)나 수면의 질 저하, 불안과 같은 문제 말이다.

언플러그드 홈페이지 캡쳐.
언플러그드 홈페이지 캡쳐.

이곳에 도착하면 스마트폰을 포함한 디지털 기기를 사물함에 넣어야 한다. 그 후, 구식 노키아 핸드폰, 아름다운 주변 환경을 탐색하기 위한 실물 지도, 필름이 담긴 즉석 카메라를 받는다. 또한, 오두막 내에는 책, 보드 게임, 와이파이 없이 다양한 기능을 갖춘 주방 등이 구비되어 있다.

언플러그드 홈페이지 캡쳐.
언플러그드 홈페이지 캡쳐.

언플러그드의 공동 설립자 헥터 휴는 "모든 방해 요소를 없애고, 전원을 끄고 휴식해 보라. 그 결과 마음이 재충전되고, 시야가 더 명확해지고, 그동안 놓쳤던 평온함을 찾게 된다"라며, "영국 성인 인구의 50%는 화면을 보는 데에 하루의 11시간을 쏟는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방해받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생각하고, 창조하고, 성취할 시간을 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언플러그드는 현재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 인근에 16개의 오두막을 보유하고 있다. 언플러그드는 2023년 말까지 오두막을 5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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