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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뭐든 할 수 있다" 영국 미인대회 출신인 이 여성의 꿈은 여성 종사자가 3%밖에 안되는 '대형 트럭 운전기사'다 (사진)

“40대 남성 이상으로 여자도 트럭 운전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밀리 에버랫
밀리 에버랫 ⓒMilly Everatt

영국의 밀리 에버랫(22)은 미인대회 출신으로 최근 44톤 이상의 대형 트럭 운전기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있다.

영국에서 대형 트럭 운전기사 중 여성의 비율은 1~3%밖에 되지 않는다. 밀리는 “40대 남성 이상으로 여자도 트럭 운전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로도 활동했으며, 2018년 미인대회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적이 있지만 진짜 꿈은 대형 트럭 운전기사라고 밝혔다. 최근 영국에서 브렉시트, 코로나19 등으로 트럭 운전기사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밀리의 도전은 이례적이다.

 

밀리 에버랫
밀리 에버랫 ⓒMilly Everatt

 

밀리는 어린 시절 농부인 아버지의 농장에서 트랙터를 몰고 다녔다. 밀리는 ”트럭 운전기사가 되는 게 내게는 당연한 수순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요즘 시대에 여자는 뭐든 할 수 있다. 여자가 대형 트럭 기사가 되는 게 아직도 이색적으로 느껴진다는 현실이 변해야 한다. 농장에서 크면서 항상 부모님의 일을 도왔다. 트랙터를 모는 일이 익숙하다. 정형화된 스테레오타입을 깨는 건 좋은 일이다. 여자도 얼마든지 대형 트럭을 운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거다. 그리고 트럭 운전에 관심 있는 다른 여성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 그럴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거다.” 

 

밀리 에버랫
밀리 에버랫 ⓒMilly Everatt

 

대형 트럭을 운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교육 및 자격증이 필요하다. 밀리는 ”현재 이론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 운전보다 알아야 할 게 훨씬 많다”고 말했다. ”트럭 운전도 연습 중이다. 곧 트럭을 몰고 도로 위로 나갈 거다.”

 

밀리 에버랫
밀리 에버랫 ⓒMilly Everatt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밀리는 과거 모델로 일할 때도 항상 트럭 운전 자격증을 따고 싶어 했다. ”항상 버킷리스트에 있었다. 18세에 따려고 했는 데 여러 일이 겹치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기가 늦춰졌다. 트럭 자격증은 매우 유용하다. 농장 일을 도울 때도 트럭을 몰 수 있으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했다. 작년 영국에서 대형 트럭 기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진지하게 도전하고 싶어졌다.”

 

밀리 에버랫
밀리 에버랫 ⓒMilly Everatt

 

밀리는 미인대회에 출전한 사실도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인생에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엄마와 언니 모두 모델 출신이었다. 자연스럽게 그 일에 관심을 가져서 대회까지 출전했다. 미인대회에 출전한 후 관객에게 말할 때 좀 더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밀리 에버랫
밀리 에버랫 ⓒMilly Everatt

 

″이런 경험이 쌓여 지금의 내가 있다. 모델, 농장일, 트럭 운전 전부 다 잘 할 자신이 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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