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x1000!
데뷔 45주년 기념 공연이었다.
성숙한 어른의 태도다.
지휘자, 작곡가 등이 바뀌는 건 그러려니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지저분해서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동안 다져온 자산을 유지하고 향후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기는커녕 어떻게든 흠집을 내기 위해 공로를 무시하고 위업을 폄훼하기 일쑤다.
첫번째로는 정감독이 취임하기 전까지 표를 주고 제발 와 달라고 애원해도 외면받던 서울시향의 객석점유율이 완전 매진이라고 할 정도로 치솟았다는 것. 베토벤 교향곡 사이클(전곡 연주)에 이어 브람스 교향곡 사이클, 그리고 전세계적인 말러 붐에 동참하여 말러 사이클에서 정점을 찍었는데 꾸준히 레퍼토리를 확장시키며 시즌별로 일관된 스토리를 만들어낸 결과다. 매 시즌 초청되는 객원지휘자들의 면면이 점점 관객들의 기대치를 높여주며 그에 걸맞는 연주력 향상을 보여준 것도 크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융성위원회가 주최하는 '문화가 있는 날'입니다. 전국 각지의 공연장에서 무료로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지요. 얼마 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공연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전수요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설문의 선택지는 독주와 앙상블로 세분화 되었는데, 과일가게(기악)에서 유독 망고(타악)를 독립(혹은 강조)시켜 묻고는 다음과 같은 설문 결과를 얻었습니다. 기악독주(10%), 기악앙상블(29%), 성악독창(11%), 성악합창(19%), 타악독주(6%), 타악앙상블(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