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멋있어..
재활용 표시 붙었지만 재활용 안 되는 제품들
아이디어를 낸 네티즌에게도, 선미에게도 별도의 연락을 하지 않았다.
세계 각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재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은 가격을 유지한다.
조용히 매출에 기여하는 은둔의 상품.
핸드폰을 바꾼 게 발단이었다. 가맹점에서 네 달 동안 보조금을 줄 테니 비싼 요금제를 쓰라고 했다. 요금제를 바꾸니 '브이아이피(VIP) 고객'이라며 서비스 안내문이 왔다. 기존의 포인트 10만점에, 10만점을 더 준다고 했다. 20만원쯤 되니 생각이 달라졌다. 안 쓰면 아깝잖아. 아니 손해잖아.
한 동료의 주동으로 연남동에 회식하러 가기로 했었다. 각개격파를 선호하는 사무실 분위기상 일 년에 몇 번 없는 회식자리. 주동한 동료가 메뉴를 정했다. 연남동에서 유명하다는 멕시코 식당에서 1차를 한 뒤 연남 공원에서 맥주 캔을 들고 산책을 한 후 노래방에 간다는 나름의 완벽한 계획이었지만, 나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이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팔뚝만 한 서대구이와 생물 병어조림과 민어탕을 먹을 수 있는 곳을 근방에 놔두고 타코나 뜯는다는 게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