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단기간 집중해서 협업할 업무를 이 섬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졸혼을 권함> 2004년 일본 출간
스트레칭에서 근력 운동으로 대세가 넘어가고 있다
노인이 행복한 나라가 행복한 나라다. 따라서 노인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 맞다. 그런데 앞으로 노인은 천문학적 비용의 의료비를 부담 없이 '급속히' 쓰고 젊은이들은 그 부담을 고스란히 자신의 어깨에 짊어지게 될 것이다. 지금 유지된 건강보험 흑자재정은 문재인 정권 5년 사이에 예상보다도 더 빠르게 고갈될 것이고 문재인 정권이 끝나자마자 젊은이들의 어깨는 지금보다도 한층 더 무거워지게 될 것이다. 문재인 케어에 박수를 치더라도, 그 사실을 알고는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그동안 저출산 대책으로 한해에 20조원을 쓰는데도 별 성과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새누리당이 내놓은 저출산 대책은 여전히 근시안적인 포상식 유도책에 불과하다. 첫째 아이도 낳지 않는 마당에 셋째 아이 출산에 대한 포상으로 전기료 할인, 지방자치단체의 축하금 등 혜택을 준다는 선심정책을 대안이라고 내놓는다. 이어 전업주부의 2세 미만의 어린이집 이용시간을 간신히 6시간으로 조정했다가 다시 12시간으로 회복시키는 등 갈팡질팡 하고 있다. 이는 곧 돌아올 대선을 염두에 둔 처사로 읽힌다.
총선을 앞두고 '의리와 뚝심의 경상도 사나이'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정말 쌍팔년도 구호가 난무한다. 쌍팔년이란 1988이 아니고 단기로 생년월일을 표기하던 시절에 나온 말로 단기 4288년, 그러니까 1955년도 이야기다. 조폭영화 찍는 것도 아닌데 그런 구호가 먹혔고, 먹힌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은 증거다. 비박 친박 진박 영남 호남 대구 부산 목포 타령 하는 게 2016년에도 여전한 우리의 자화상이다. 새 생명은 태어나지 않은 채로 노인인구만 늘어나 그들이 선거에서 이익집단처럼 표를 행사하고 분단백년을 맞게 하는 한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한국 사회에서 나이 먹는 일은 공포스러운 일이다. 다들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는 노년을 상상하지만, 바로 뒤 묵직한 질문이 따라온다. '그 여유를 위해 얼마를 모아두어야 할까? 그만큼을 모으기 위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금융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야기했던 5억원설, 10억원설, 20억원설이 머리를 스쳐간다. 나는 노후준비에 대한 질문을 바꿔볼 준비가 되었는가? '노후에 얼마가 필요한가, 그 얼마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을 과감히 폐기하고, '노후에 나에게는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가?
청년들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청년들이 불쌍하니 도와달라'는 식으로는 기성세대가 꿈쩍도 안 합니다. 저는 한국사회의 청년들이 '저출산 망국론'을 장착하고 이와 결합된 애국 담론을 적극적으로 구사하여 스스로를 구제하고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한국의 진보정치 전체가 저출산 망국론과 반이민 산업구조 고도화 전략으로 무장하고 담론과 정책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출산 문제는 한국사회가 해결해야 할 첫번째 순위의 문제이자, 청년세대에게 극히 유리한 의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