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뜨거운 관람 열기!
디자이너는 상업적으로만 비춰지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기증 사례다.
내달 12일부터
"35억원을 포기했다."
누가 더 실리를 얻었느냐보다 중요한 것
복식부기가 회계를 상인들의 두뇌에서 해방시켜 세상에 내놓았다면, 블록체인은 회계를 조직의 금고에서 꺼내 세상에 내놓는 셈이다. 복식부기를 발명한 루카 파치올리가 그 결과를 몰랐던 것처럼, 비트코인을 만들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는 '나카모토 사토시' 역시 그 결과를 모두 예측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중개인 없는 세상은 이제 가능하다. 이런 세상은 절차와 증빙과 관료 시스템에 지친 대부분의 사람에게 필요해 보인다. 그런데 블록체인에 대해 마지막으로 풀어야 할 질문은 여기 있을지 모르겠다. 중개인 없는, 모두가 독립적인, 100% 투명한 세계는 바람직한가?
이우환과 일부 미술계 인사들은 외국의 경우 위작 시비가 발생했을 때 생존 작가의 의견이 우선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한다. 물론,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작가 의견이 첫 번째라는 주장은 존중할 만한 것이다. 그렇다고 작가의 진본 확인은 안목감정과 과학감정을 거친 결과를 전면 부정할 수 있을 정도로 절대적일 수 있는가? 이우환은 자신이 수없이 많이 그린 과거의 그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하냐고 말하기도 했는데, 자신의 작품을 다 기억할 수도 없으면서 어떻게 자신의 주관적 판단을 강변할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