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감정을 숨기면서 세상과 단절되지 않기를.
솔직하게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점차적으로 사회적 가면을 벗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전에는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잘 웃거나 남의 시선이나 생각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이제는 내 감정에 더 충실하고 나와 상대에게 균형 있게 관심을 보이며 솔직한 사람이 되었다.
우리가 몸이 아프면 바로 '열이 나는 것 같아', '아이고, 머리야', '아이고, 허리야' 등 바로바로 표현을 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이든 어디든 간다. 그렇지만 마음이 아플 때는 우리는 무심코 지나가기 일쑤이고, 아픈데도 아픈지 모르는 경우도 다반사다. 왜 그렇게 이를 꽉 깨물며 힘든 감정을 꾹 참으며 살아가는 것일까?
자신의 나쁜 모습 혹은 어두운 과거에 대해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좋은 모습, 좋았던 시절만 이야기하려고 하거나, 혹은 예전에는 힘들기는 했지만 지금은 번듯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전에 경험한 어려움에 대해 굳이 부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애써 자신을 매끈한 포장지로 꾸며내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