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육아'였던 김하늘의 일상.
지난 17일 낙동강에서 녹조 발생이 확인되었다. 4대강사업으로 대형 보가 강물을 가로막은 2012년 이후 낙동강에는 여름마다 녹조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올해는 아예 6월도 되기 전에 녹조가 피기 시작한 것이다. 강물의 체류시간, 즉 유속을 지목할 수밖에 없다. 4대강사업 후 자그마치 8개의 대형보에 가로막힌 낙동강은 강이 아닌 저수지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물이 고여 썩은 것이다. 가장 급박한 문제는 이렇게 병든 낙동강이 1300만 경상도민의 식수원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지진 발생 위험이 가장 큰 곳으로 양산단층대와 울산단층대가 꼽힌다. 두 활성단층이 지나는 울산 경주 부산이 어떤 곳인가. 울산에는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단지가, 경주에는 월성원전단지, 부산에는 고리원전단지에 모두 14기(1기는 건설중)의 핵발전소가 들어서 있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위험물질 밀집, 원전 밀집, 그리고 인구 밀집지역이다.
알파고의 위력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더 충격적인 일도 진행되고 있다. 2005년에 시작된 '푸른 뇌 프로젝트'는 인간의 뇌 전부를 컴퓨터 안에서 재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프로젝트의 책임자는, 자금 모금만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10~20년 안에 인간과 흡사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인공두뇌를 컴퓨터 안에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전혀 다른 신세계'가 어떤 경로를 밟아 언제쯤 실현될지는 알 수 없다. 인류가 부닥친 또 다른 거대한 난제들, 예컨대 기후변화나 핵전쟁 위험 같은 것도 커다란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