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의 유행은 사람들의 몸뿐 아니라 정신에도 후유증을 만들어낸다.
'국민간식' 치킨은 이렇게 탄생했다.
후베이성과 경계를 맞댄 후난성이다.
6개 사에는 과징금이 부과됐다.
재벌의 불법파견을 방치하자 범죄는 조류독감처럼 퍼져나갔다. 민간 공익단체 '직장갑질119'(gabjil119.com)에 불법파견 신고가 빗발친다. 22만명이 일하는 국내 최대 반월·시화공단에는 불법파견업체가 판친다. 직업소개소가 편의점보다 많고, 일자리를 알선하는 '삐끼'가 활개 치는데 노동부는 말이 없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가장 큰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바로 유당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 '유당불내증'이다.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거나, 가스가 차서 다른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방해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가 우유를 먹었을 때 설사를 하거나 속이 편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키가 크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강제로라도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우유를 섭취할수록 키가 크는게 아니라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는 1천만 마리의 돼지가 산다. 그중 99.9%는 '공장'에서 사육된다. 햇볕도 바람도 통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유전자조작 사료와 각종 약물을 투여받으며 생후 6개월 만에 110kg의 몸으로 부풀려져 도살장으로 보내진다. 어미돼지들은 몸을 돌릴 수조차 없는 감금 틀(스톨)에 갇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다가 새끼 낳는 '성적'이 떨어지면 도살된다. 공장식 축산에서는 동물의 생태가 전혀 존중되지 않는다. 돼지는 스스로 배설 장소를 구분하는 동물이지만, 공장식 축산에서는 먹는 곳에서 싸고 자야 한다.
고기를 안 먹는 내게 어떤 사람들은 "고기를 먹어야 기운 나고 영양보충이 되지"라고 건강을 염려해주거나 "식물도 고통받는데 식물은 왜 먹어?"라고 논박한다. "채식을 한다고 세상이 변하는 건 아니야"라고 진단해주기도 한다. 고기를 안 먹는 게 별나고 무모한 일이라고 설득하려는 열정이 대단하다. 내가 특이한 게 아니다. 비인간 동물이 고기가 되는 과정을 보면 누구나 (실패로 끝날지언정) 채식을 결심하지 않을까. 공장식 축산과 육류 소비의 진실을 담은 글과 영상도 많다. 한번쯤 관련 영상을 보라고 추천해주면 대부분은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대답한다. "저 그런 거 일부러 안 봐요. 고기를 못 먹게 되니까요!"
인간은 우월과 열등, 주류와 비주류, 중심과 주변으로 타자를 위계 세운다. 차별은 '합리적 이성'으로 정당화된다. 폭력의 원리다. 백인과 흑인, 서양과 동양, 문명과 야만, 남성과 여성, 인간과 동물이 그래왔다. 때문에 나는 비인간 동물이 나보다 열등하다고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폭력을 정당화할 '합리적 이성'의 근거를 잃어버렸다.
얼마 전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뉴스를 듣고, 사람들은 말했다. "조류독감 유행이래, 조심하자." "치킨은 그래도 먹을 거야." "경제적 손실이 엄청나대." "대기업은 좋다는데?" 왕왕 한 말들 가운데, 땅속에 파묻힌 2500만개의 심장은 없다. 인간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을까. 사람도 먹고살기 힘드니까, 내 오늘이 고통스러우니까, 인간의 존엄이 우선이니까. 2500만번의 비겁이다. 살아생전 햇볕 한 줌 받지 못한 존재들이 처음 햇빛을 만난 날 땅속에 묻혔다. 인간을 위해서, 인간 때문에.
인공지능 시대의 우수인재를 키위기 위해서는 교육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 허사비스는 체스 챔피언, 게임 개발, 컴퓨터공학 전공, 뇌과학 박사라는 다채로운 경험을 무기로 알파고를 개발했다. 만일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명문대 근처에도 못 가고 프로게이머가 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