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높은 장벽.
차단봉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법원은 차별 행위 인정하면서도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국운을 가르는 선거, 작게는 저의 정치적 명운이 걸려있기도 하다"
‘원동기장치 자전거’는 법적으로 오토바이와 유사하게 취급된다.
BBC가 ‘장애인 출연자 8% 목표’를 정한 과학적 이유
EU를 정말 떠나시겠습니까?
여성 수용자는 자신이 낳은 18개월 미만의 아이를 교정시설에서 키울 수 있다
기업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기부 말고도 많다.
남들과 다른 부족함이 장애라고 한다면 그런 의미에서는 인간은 다른 생물들과 비교해서 꽤 많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새들처럼 날지도 못하고 치타처럼 달리지도 못한다. 그들 입장에서 보면 우리 인간 모두는 비행장애이고 지체장애인 것이다. 사람들은 과학기술이라 말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비행기나 자동차는 동물들 입장에서 보면 나는 휠체어나 아주 빠른 전동휠체어로 보일지도 모른다.
사전투표소로 발표된 3516곳 중 장애인이 접근 불가한 곳이 644곳(18.3%)이나 되었다. 서울의 경우 424곳 중 160곳(37.7%)에 달해, 10곳 중 4곳은 장애인이 들어갈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선장차연은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전국 각지에서 벌어진 장애인 참정권 실태를 접수받았다. 상황은 예상한 대로 엉망진창이었다. 휠체어 탄 장애인은 투표소가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 지하 혹은 2, 3층에 설치되어 있어 결국 투표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또는 엘리베이터 없이 휠체어 리프트만 있어 이를 이용하려고 하니 전동휠체어는 무겁다고 거절당하기도 했다.
불편함을 공유하고 살아가는 특수학교 내에서도 한 걸음 더 불편한 소수 중의 소수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마음을 아리게 만들었다. 통합교육이니 사회통합이니 이야기가 늘어가면서 특수학교에는 둘 이상의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시각과 지체 시각과 청각 시각과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그 수가 이제는 적지 않다. 그러나 아직 맹학교에서 휠체어 탄 아이를 위한 독립보행 교육을 위한 준비는 아무것도 되어 있지 않다.
지하철 승차도 출근시간대엔 힘들지만 탈 수는 있다. 문제는 하차다. 유민 씨는 도저히 내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 휠체어에 앉아 있으면 서 있는 사람들 기준으로 엉덩이 선에 파묻혀 있게 된다. 내린다고 외쳐도 사람들은 그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유민 씨가 내릴 곳을 사람들이 알아서 비켜주는 것도 아니다. 결국 유민 씨는 내려야 할 곳에서 내리지 못한 채, 몇 정거장을 더 가야 했다. 8호선 단대오거리역에서 4호선 혜화역까지, 비장애인이면 한 시간이면 올 거리를 유민 씨는 두 시간에 걸쳐 와야 했다. 두 번의 호된 경험 후, 유민 씨는 활동보조인 없이 다신 지하철을 타지 않게 됐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뇌병변장애 1급의 ㄱ 씨(26세)는 지난 3월 12일 밤 10시 30분, 경기도 평택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학교로 복귀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ㄱ 씨는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6대의 버스로부터 승차거부를 당했다. 승차거부를 당하는 방법은 다양했다. 버스 기사들은 ㄱ 씨를 무시한 채 지나가거나, 휠체어 리프트 사용법을 모른다, 혹은 리프트가 고장 났다며 ㄱ 씨를 태우지 않았다. 어떤 날은 ㄱ 씨에게 "동반인이 없으면 무조건 못 탄다"고 하며 대놓고 무시한 적도 있었다.
작은 소리나 움직임도 탐지해내는 기술은 청각장애인에게, 정밀한 레이더나 위성기술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제공된다면 장애는 정말로 약간의 불편함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군사기술과는 비교도 안되는 수준의 증강현실 기술만으로도 사람들이 얼마나 즐거워할 수 있는지 과학자들이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 인간의 기술의 발전방향이 온전히 사람을 향할 수 있는 그날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