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이런 단어가 편집되지 않고 나왔다는 게 신기했다”
장르 불문, 매체 불문 활약하는 배우
코로나19로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희망적인 소식이 없지는 않았다.
한 때 사람은 이성애자, 동성애자, 양성애자로만 나뉜다고 생각했다.
“크게 외쳐라”(2000), “한 걸음만 나와봐”(2001)
“우리는 프라이드 배너를 걸게 되었음을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 미 대사관
아주 예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가진 드랙퀸이 있는가 하면, 수염과 근육을 자랑하는 드랙퀸,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코미디언 드랙퀸, 괴기스러운 모습의 드랙퀸, 화려한 의상으로 초현실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드랙퀸까지, 각각의 드랙퀸의 모습은 모두 다르답니다. 공연 또한 마찬가지예요.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드랙퀸, 립싱크를 기가막히게 잘하는 드랙퀸, 전문 아크로바틱이나 힙합 댄서 수준의 춤을 선보이는 드랙퀸, 스탠드업 코미디로 관중을 웃겨주는 드랙퀸 등 다양한 형태의 드랙퀸 공연이 존재해요. 그렇다면 꼭 남자가 여자로 분장하는 "드랙퀸"만 있느냐? 아닙니다.
전 세계에서 수집된 인류학적 보고들에 의하면 동성애는 인류가 존재한 이후 현재까지 모든 곳에서 나타난 보편적인 현상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성인 남자들 간에 행해지던 동성애는 주로 연장자 남성과 어린 남성 사이에 이루어졌는데, 이런 성관계는 교육적 차원에서 바람직한 것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또한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의 문헌에도 동성애가 언급되었고, 19세기 말과 20세기 초까지 남성 동성애가 강원도 지역을 비롯해 광범위한 곳에서 행해졌다.
표창원 후보는 정치인으로 나서기 전에는 성소수자 인권 지지영상에서 "일제시대 때 한국인임을 부끄러워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한국인인 것, 미국사회에서 흑인인 것 이것은 결코 부끄러워 할 것은 아니다. 사람이 타고난 것은 부끄러움의 대상은 아니고 혐오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 된다. 자신있게 자랑스럽게 자신의 모습과 정체성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했었다. 이 말을 표창원 후보에게 돌려드리고 싶다. "표창원 후보님,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정치인이 되겠다고 결심하셨다면 자신의 모습과 정체성에 맞는 정치를 펼치시길 바랍니다. '전사의 용맹함'이 성소수자 혐오자들 앞에서만 사라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