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 씨 밖으로 나갑시다...
손희정의 영화담(談)
“야자시간에 화장실 다녀오니 내 책상 위에 야구공이 있었다"
'아내의 맛' 조작 사태는 리얼리티 예능의 가장 깊은 곳에 도사린 본질이 무엇인지를 폭로한다.
한 달 반째 고충을 겪고 있는데, 금방 끝날 것 같지가 않다.
3월 18일 하루 동안
마스크는 대중교통 거점에 우선 지급된다
"LOVE FOR HUMAN"
진정한 영웅이다.
사회 개혁을 위한 조처다
일주일에 손뽕 한잔 정도는 괜찮잖아?
피해자는 다행이라고 했다.
예쁘다는 기준은 너무도 주관적이어서 절대적으로 객관화 될 수 없다. 내가 좋아하고 예쁘다고 느끼는 이성은 다른 이들에겐 정반대의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사람들은 경쟁사회에 익숙해진 나머지 다수가 향하는 호감의 방향성을 스스로의 강력한 주관이나 객관적 끌림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선거에서 지지 정당이나 후보를 정하는 기준은 대체로 세 가지다. 이성, 이해관계, 그리고 감정이다. 이성은 당연히 불리하다. 이성적으로 판단한다면, 강자에게 권력이 쏠릴 경우 정의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다. 이해관계는 더 불리하다. 손익을 따지는 약자라면, 강자에게 힘을 실어줄 경우 약자가 더 손해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그러나 감정은 보물창고다. 합리적인 이유도 없이 무조건 지지해주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도, 국정농단도, 헌정훼손도, 사태의 본질에 대한 이성적 논증과는 거리가 먼 '종북'이니 '빨갱이'니 하는 이념적 프레임의 전쟁터로 만들려는 시도가 계속 발생한다.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거기서 시민적 양식과 "이성"은 설 자리가 없다. 그래서 아이를 잃고 단식 농성 중인 부모들 앞에서 '폭식투쟁'을 하는 짓이 벌어진다. 나라를 팔아먹는다고 해도 특정인과 세력을 맹목적으로 '묻지마 지지'하는 일이 벌어진다. '묻지마 지지'와 '묻지마 비판'은 민주주의의 덕목과는 거리가 멀다. 매사에 '너는 누구의 편인가'를 따지고, 그를 통해 이념공세를 펼치고 자기편을 규합하려는, 자기편이 아니라면 '밥줄'도 끊어야 한다는 식의 '빨갱이' 사냥이 벌어진다.
이명박근혜 정권 8년을 보내며, 송곳들은 점점 사라져 갔습니다. 해군의 비리를 고발한 송곳은 공직에서 쫓겨났고,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정원의 선거 개입을 수사했던 송곳과 민청학련 사건에 무죄를 선고한 송곳은 변방으로 떠밀렸고,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지키는 송곳은 삼성본관 앞에서 노숙을 하고 있고, 세월호 아이들의 굳은 몸을 두 팔로 끌어안고 나왔던 송곳은 세상을 등져야 했으며, 평생 낮은 자리에서 이웃과 더불어 살던 송곳은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습니다. 이를 보며 소시민들은 잔뜩 움추려 살아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