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를 쓰며 읽은 책들
시진핑의 꿈은 무엇인가. 그의 1기 집권 시기에 일부 중국 학자는 조용히 신천하주의 연구를 시작했다. 중국의 전통적 천하주의는 중화(中華)를 정점으로 한 수직적 조공관계였다. 그러나 시진핑의 생각은 중화사상보다 더 진보적, 외부지향적이고 스케일이 크다. 시진핑의 일대일로에는 유라시아 대륙을 넘어 멀리 아프리카 대륙에까지 뻗어간다.
댓글 알바가 알바비로 받은 돈은 표현의 자유를 포기하고 국정원의 지침에 따라 게시물을 작성하는 것에 대한 대가이다. 이처럼 국정원과 댓글 알바는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거래했고, 그 결과 댓글 알바는 표현적 자유라는 기본권을 향유하는 민주적 시민이기를 포기했다. 시쳇말로 댓글 알바는 영혼과 양심을 판 것이다. 그렇게 국정원은 국민들의 세금을 이용하여 영혼과 양심이 없는 "좀비 시민"을 양산했던 셈이다. 좀비 시민의 양산이 댓글 공작의 첫 번째 단계라면, 그것의 두 번째 단계는 인터넷 토론 공중에 대한 집단 기만이다.
당신 눈에 비친 밤하늘은 평온하고 고요하며 무더운 날의 시원한 맥주처럼 유혹적일 것이다. 속아선 안 된다. 진짜 우주는 어마어마하게 뜨겁거나 엄청나게 차가운 것들이 뒤섞인 몹쓸 곳이다. 유독한 입자와 방사선이 우주의 검은 곳을 가로지른다. 몸에 딱 붙는 옷을 입은 우리의 후손들의 매력적인 놀이터로 묘사되곤 하는 '최후의 개척지'는 우리를 현혹하는 기만적인 곳이다.
영국 수상 처칠과 페니실린으로 유명한 알렉산더 플레밍의 우정은 전설이 됐다. 어린 시절 익사할 뻔한 처칠을 구한 플레밍과 부모를 통해 그의 의대 진학을 도운 처칠. 훗날 폐렴으로 죽을 처지였던 처칠은 플레밍이 발견한 페니실린으로 회생했다. 이 가슴 훈훈해지는 이야기가 실은 사실이 아니라면? 처칠 부모가 플레밍의 의대 진학을 도왔다는 기록이 없다는 점을 빼놓고도, 이 점은 약간만 머리를 쓰면 분명해진다.
21세기도 조금씩 중엽을 향해 가는 지금, 지구가 둥글지 않다고 진지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떨까. 과학적 지식이 전해지지 않은 아마존이나 아프리카의 일부 주민들을 말하는 게 아니다. 대도시에서 사회생활을 하며 책이나 인터넷으로 모든 현대 지식과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주장들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지구 평평론'(Flat earth theory)이라 해석될 수 있는 이 이론의 지지자들은 '평평한 지구 학회'(Flat earth society) 등의 모임과 웹페이지를 개설하고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는 등 '감춰진 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최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은 오늘날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 겸 대표가 되었다. 그는 경제민주화의 원조로서 '진보 운동권'과의 결별과 '보수성 강화'를 목표로 당을 재편했다. 김종인 대표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중도층' 공략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2012년 새누리당은 '중도층'을 빼앗기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이었다. 반면 현 더불어민주당은 중도층과 보수층을 획득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 과연 대한민국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하거나 지지했던 유권자 층에 더불어민주당을 위한 믿음은 남아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