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마지막 폭발 때는 250명의 사상자와 12만 명의 이재민을 낸 바 있다.
2년간 미뤄진 대선 결과가 나왔다
"공공질서의 확립을 위해"라는 말이 무척 익숙하다
"100만명 이상이 위험에 놓이게 됐다"
케냐에서 사람들은 내가 한국 사람들이 한국어만 쓴다고, 또 학교에서도 한국어만 쓴다고 설명하면 깜짝 놀랐다. 케냐의 아이들은 집에서는 부모가 속한 공동체에서 쓰는 언어를 배우고, 또 동아프리카 지역의 공용어(Lingua Franca)이자 케냐의 국어인 키스와힐리를 배우고, 영국 식민지 시대의 영향이 남아 있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영어로 수업을 받는다. 덕분에 어디를 가도 3-4개의 언어를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일상적이었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야 했던 나 역시 유창하게 말하지는 못했지만 인사나 감사 정도는 키쿠유어나 마사이어 등의 언어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했다.
최근 경향들, 그리고 주요 국제 기부 단체들의 요구사항을 보면 1980년대 패러다임으로 퇴보하고 있는 것만 같다. 당시 보건 분야에서 주된 관심사는 '비용이 얼마나 드는가'였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가 희박하거나 의약품과 진단 기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인가를 고민하지는 않았던 시절이었다. 오늘날에도 분쟁과 치안 불안, 사회적 배제로 소외된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 아마 이들은 내일이 온다 해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어디에 살고 있든, 경제적 사정이 어떻든, 모든 사람은 현존하는 의약품과 치료제, 그리고 최근 등장한 신약들도 구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