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로봇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로봇개를 대통령 경호에 투입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건축, 의료 현장에서 쓰이거나 춤을 출 수 있다
'평범한' 개는 아니다
엇박자를 타기도 한다.
기능 향상을 위해 카메라 등 시각 센서를 일부러 달지 않았다.
소니는 2014년 3월 부품 부족을 이유로 아이보에 대한 서비스마저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관절이 많고 움직이는 로봇의 특성상 1년 1회 가량 서비스를 받아온 아이보 주인들에겐 반려로봇의 사망예고 통지가 날아온 셈이었다. 고장이 나면 더 이상 수리가 불가능해 못쓰게 된다는 사실 앞에서, 아이보 주인들은 반려동물의 죽음처럼 반응했다. 2015년 1월 지바현의 한 사찰에선 수명을 다한 아이보들의 합동 천도제가 열렸다. 생산자와 구매자도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아이보의 수명이 개의 평균수명과 거의 비슷해진 셈이다.
국내 로봇과학자들이 양극단의 경험을 하게 된 이유는 연구개발 요구의 주체가 누구냐, 어떤 목적을 지녔느냐에서 드러난다. 인도적 목적을 내걸고 투명하게 진행된 연구개발 사업과 대통령의 정치적 야욕을 뒷받침하기 위한 과학기술자 동원 사업의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