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우리는 전례 없는 위기를 목도했다.
제주 예멘 난민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
1970년대에는 나도 그렇고 우리 레즈비언 선배들도, 그리고 한국 사회도 혼란스러웠어요. 그때의 매체들, 예를 들어 선데이 서울 같은 잡지에 동성애자들에 대한 안 좋은 기사들, 남장여자가 기차에 뛰어들어 자살했다는 둥 두 여자가 손잡고 투신자살을 했다는 둥 이런 기사들이 많았었는데 그런 것들이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들었죠. 하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얼마 전 '비 온 뒤 무지개재단' 법인 설립 불허가처분 취소 소송에서도 승소한 걸 보면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만약 예전 같았으면 다 잡혀갔었을 거예요.
오늘 허핑턴포스트가 가상 현실과 몰입형 스토리텔링 기업 RYOT을 인수하여 허프포스트 RYOT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우리는 함께 허프포스트 동영상을 더욱 발전시켜, 전세계 독자들에게 가상 현실부터 장편 영화, 360°에 이르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들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힘을 합치는 진정한 이유는 RYOT이 최근 각광받는 쿨한 테크놀로지 장난감이기 때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