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사막도 빙하도 없는 나라에 살면서 '살아남기' 시리즈는 왜 그리 열심히 읽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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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니는 『그놈은 멋있었다』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는다. 몇몇 작품이 눈길을 끌긴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안타까운 건, 지금까지도 이런 류의 스토리가 문학이 아닌 저급한 콘텐츠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미스터리 문학이 이에 포함돼 있었다. 지금에서야 히가시노 게이고 등 유명한 일본 작가들 덕에 조명 받고 있는 듯하지만, 이미 늦었다. 미스터리 분야 한국 작가는 없다시피 한 실정이다. 귀여니의 승승장구에 꿈을 포기한 순수문학 작가지망생들보다 귀여니가 받은 맹비난을 목도하고 장르문학을 포기한 이들이 아쉽고 또 문학계의 큰 손실로 느껴지는 이유다.